이 책 『젠더화된 몸의 기술』에서 발사모의 논의는 하이테크놀로지가 여성들을 더욱더 가부장적 질서 및 남근중심적 상징체계에 종속되게 만들 것이라는 비관론적 입장과 그것들에 균열을 가하고 해방적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는 낙관론적 관점의 경계에 위치한다.
즉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에 사이보그로서의 여성의 몸들이 기술에 종속되어 있다거나 기술을 매개로 해방될 것이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 문화적으로 구성되는가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특히 비트와 바이트로 환유되는 사이버 세계에서 몸의 물질성이나 정체성과 관련된 몸의 표식들, 즉 인종,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 등은 사라지는가에 대해 발사모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구축된다고 답변한다.
Contents
옮긴이의 글
서문
Chapter 1 사이보그 읽기, 페미니즘 쓰기
―현대문화 속에서 몸 읽기
Chapter 2 페미니즘적 보디빌딩
Chapter 3 최첨단 기술에 관하여
―미용성형수술과 새로운 이미지화 기술들
Chapter 4 공적 임신과 감시의 문화적 서사
Chapter 5 사이버공간의 가상적인 몸
Chapter 6 치료 불가능한 정보중독자를 위한 페미니즘
에필로그 과학과 기술에 대한 페미니즘 문화연구에서 몸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