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위기를 걱정하는 학자들이 모여서 오늘날 우리의 시민사회가 겪는 위기와 어려움의 원인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성찰과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시민운동 자체의 정파성, 엘리트 중심주의, 권력화, 선동주의, 이념적 편향성, 아마추어리즘과 그로 말미암은 사회적 신뢰의 상실, 정보화 사회의 진전에 따른 시민사회운동단체가 갖는 대리인 역할 수행의 한계, 사회적 갈등 및 시민참여 욕구의 강도, 범위, 빈도 등의 확대에 따른 대처 능력 강화 노력 부족 등의 내부적 요인과 경제환경의 악화로 말미암은 갈등과 대치의 심화, 정치상황의 변화로 말미암은 협력적 관계의 단절 등 외부적 요인을 시민사회 위기의 원인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시민사회 내부의 단절과 편식성 극복이 시민사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이며, 시민사회단체 지도자 간의 대화와 소통이야말로 시민사회가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관건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념적 편중이나 현장 매몰주의에서 벗어나 잠시 눈을 돌려 시민운동을 점검하고 우리 사회의 진로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