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빛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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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4/25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88957983492
Description
자기 앞의 생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선택,
그 빛나는 순간들을 응시하다


청소년문학 분야의 선구자적 작품『유진과 유진』, 『벼랑』, 『소희의 방』, 『신기루』 등을 거듭 발표해온 이금이 작가의 신작이다. 인정사정없이 냉혹한 현실에 상처 입고 불안해 하는 아이들의 내면을 진솔하게 그려냈던 ‘이 시대의 진솔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른과 아이의 애매모호한 경계에서 몸살을 앓는 두 소년의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혀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상반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두 사람은 이처럼 사뭇 다른 풍경을 띠는 서로의 삶을 그저 가만히 응시한다.

스물세 살의 휴학생 지오는 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교 시절 한방을 썼던 옛 친구인 석주로부터 메일을 받는다. 충동적으로 추풍령행 기차에 오른 지오는 석주에게 가는 동안 과거의 시간들을 하나씩 복기해 가며 자신의 지난 선택과 그 결과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느 것 하나 흡족한 기억이 없는 지난 시간들에 지오는 자괴감을 느낀다. 한편, 석주 또한 예기치 않은 사건들로 가득한 5년의 시간을 보냈다. 지방의 기숙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석주의 삶은 묘하게 뒤틀리고, 최초의 일탈이었던 지오와의 자전거 여행을 통해 우연히 만난 소녀 은설은 이후 석주의 삶을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이끈다. 자기 파괴적 충동을 느끼며 방랑의 시간을 보낸 끝에, 석주는 자신의 아이를 낳은 은설을 선택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우리는 우연으로 시작해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인생의 내밀한 진실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몸살을 앓는 두 소년이 보낸 5년의 시간은, 어쩌면 20대 이후의 인생을 장악할 수도 있는 청소년기의 고민과 선택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기 앞에 놓여진 인생을 마주볼 수 있는 용기를 얻음과 동시에,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 삶은 그 자체로 빛나고 있음을 깨닫는다. 사실, 지오와 석주의 이야기로부터 희망찬 미래와 같은 안일한 결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후회나 열패감 대신,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내는 용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1. 너무 빠른 봄
2. 아직 이른 봄
3. 없는 사람
4. 처음
5. 수신 거부
6. 봄바람
7. 그들만의 리그
8. 꽃가루 수분
9. 낙오
10. 우연과 필연
11. 날카로운 첫 키스
12. 스무 살
13. 편력
14. 그 모든 것 이전으로
15. 양지의 그늘
16. 탯줄을 끊고
17. 터널
18. 땅 멀미
19. 해후
20. 손가락 한 개의 힘
21. 얼음이 빛나는 순간
작가의 말
Author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동화 『망나니 공주처럼』 『땅은 엄마야』, 장편동화 『차대기를 찾습니다』 『도들마루의 깨비』, 동화집 『금단 현상』 『사료를 드립니다』 『영구랑 흑구랑』, 장편 청소년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청소년소설집 『청춘기담』 『벼랑』, 창작방법론 『동화 창작 교실』 등도 독자 곁에 있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동화 『망나니 공주처럼』 『땅은 엄마야』, 장편동화 『차대기를 찾습니다』 『도들마루의 깨비』, 동화집 『금단 현상』 『사료를 드립니다』 『영구랑 흑구랑』, 장편 청소년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청소년소설집 『청춘기담』 『벼랑』, 창작방법론 『동화 창작 교실』 등도 독자 곁에 있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