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쓴 평론들을 묶은 것이다. 평론집에 수록된 글들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최근 한국연극에 나타난 탈근대(Post-modern)적 경향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특히 에콜로지, 젠더, 여성성이라는 입장에서 최근의 한국연극에 나타난 탈근대적 특성에 주목한 글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둘째, 탈중심화(Decentralization)라는 관점에서 지역연극을 살펴본 점이다. 탈중심화라는 관점에서 지역연극(대체로 대구 지역)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한 시도들이다.
Contents
1. 탈근대시대의 한국연극
우리 연극 속의 자연·환경·생태
<세 자매>가 얻은 것과 잃은 것
위험사회를 경고하는 에콜로지의 연극
기술문명의 억압으로부터 진정한 자아 찾기, <밧데리>
담배 연기 속에 드러나는 마각, 젠더 이데올로기
사치스러운, 그러나 감동적인 여성주의, <셜리 발렌타인>
번안에서 창작으로, 차이무의 <평화씨!>
자유로 가는 먼 길
세기말의 이피게니아
<돐날>의 세대 감각과 탈근대 감각, 그리고 일상적 사실주의
연극에서 금기는 어떻게 다뤄지는가
영화 <왕의 남자>에 비춰본 연극 <이>
현존과 부재, 혹은 삶의 연극과 죽음의 연극
세계연극제, 어떻게 볼 것인가
성찰을 위한 연극적 고해성사
한여름을 극복하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봄날의 누항, 그리고 <유리동물원>
이현화의 연극세계와 <쉬-쉬-쉬-잇>
네 겹의 겹침 구조 속에 드러난 만해의 풍모
연희단 거리패의 <산너머 개똥아>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어느 망명자의 삶
극단 아리랑의 <점아점아 콩점아>에 대하여
통일염원 연극 <직녀에게>
극단 오늘의 <사랑에 관한 5개의 소묘>
2. 탈중심화시대의 지역연극
탈중심화, 지역화, 그리고 밀양연극촌에서 본 <곡예사의 첫사랑>
착오와 혼돈의 미학
탈근대적 <베니스의 상인>을 만나고 싶다
탈중심화시대의 공연예술, 그리고 총체극 <열정도시>
‘그들만의 잔치’, 그러나 알찬 수확의 연극마당
두 편의 가벼운 희극
상황의 유효성, 웃음의 항구성
이송희 레퍼터리의 <집>에 대하여
발견의 예리함, 무대화의 매끄러움
남도 연극이 선 자리, 설 자리
3. 우리 연극이 걸어온 길
한국연극사의 근대와 현대
리얼리즘 연극에 대하여
마당놀이의 의미와 역사
우리 연극잡지의 변천사
김동환의 희곡 <바지저고리>에 관하여
희생자의 연극, 혹은 대조의 서사
폭력과 성스러움-이현화론
전통으로서의 비극과 경험으로서의 비극
북한 희곡 50년, 그 경향과 특징
세기 전환기의 희곡 연구, 그 반성과 모색
실증주의에 기초한 견실한 인물 비평
이미원의 『포스트모던 시대와 한국연극』을 읽고
국제적 안목과 성실한 논평이 어우러진 비평
서연호의 『식민지시대의 친일극 연구』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