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승려이면서도 여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인 스님이,
치열한 수행자의 삶과 억압적 삶을 살아온 이 땅의 여성들에 대한 그동안의 성찰을 시로 승화시켰다.
스님의 시는 출가 이후 고독한 수행자로 살아온 시인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털어놓는 자기 고백서이자 수행록이며, 또한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 한국여성들에 대한 연민과 자비심의 발로이다.
수행자답게 단도직입의 언어구사는 때로 그의 시를 세련되어 보이지 않게 하지만, 이는 역설적이게도 강렬한 힘과 단호함, 결기마저 느끼게 한다.
여성들의 억압적 삶에 대한 고통스러울 정도의 통렬한 자각과 고독한 수행자로서의 심연한 자기 성찰이 잘 어우러진 스님의 시를 통해 ‘천둥과 벼락이 치’는 언어 및 사유의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추천의 말/ 진리의 향연에 귀착되기를 _덕숭총림방장 설정 5
시인의 말 7
서시/ 죄罪 9
제1부 입산전야
탐심貪心 17
입산전야入山前夜 18
인간 못된 놈이 중이라고? 20
공양 21
애련설愛蓮說 22
차 한 모금의 명상 24
홍련암 25
도반은 영혼의 옷이다 26
부처님과 마구니 28
벽관 바라문 29
유성출가상 30
얼음꽃을 보아라 32
섬 33
봄소식 34
허물 벗고 나간 놈이 진짜다 35
제2부 다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열무를 다듬다가 39
다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41
나 홀로 공양 시간 42
헛소문 43
되돌아보니 44
폐허의 유적을 다시 만나다 45
애련愛戀의 경전 46
안개꽃 애가哀歌 47
아프리카?나무?전설 48
약령시藥令市 49
시간의 유적지 51
어머니 감옥 52
오체투지 53
구름 나그네 54
슬픈 틈새 55
겨울 초상 56
빨간 구두를 찾아서 57
봉선화 58
흙의 사상 59
여자를 위한 랩소디 60
제3부 익숙한 것은 유목민 게르에는 없다
자야게스트 하우스 63
몽골 아가씨를 위한 파반느 64
익숙한 것은 유목민 게르에는 없다 66
한인 식당 차림표 68
자카르타의 봄날은 간다 69
고비 여인 70
신들의 침묵 72
제4부 김밥 천국
성 평등 75
천기누설 76
자재천마 77
무소의 뿔 78
육이오, 그날 79
중환자실 80
죽음인가, 죽임인가? 81
붉은 넋 82
오! 피에타 83
블루 자스민 84
결혼은 미친 짓이다 86
탱고 87
돌나물 88
박꽃 연가 89
김밥 천국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