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話頭는 불교 수행 가운데 하나인 참선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공부 방법으로 말 이전의 자리, 즉 우리의 마음자리 내지 본래면목을 말한다. 이 화두를 보는 것을 간화선(화두공부)이라고 한다. 이 책은 간화선 수행을 한 지 40년이 넘은 재가 수행자가 ??선문염송??에서 53가지의 이야기를 가려 뽑아, 기존의 화두공부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수행에 있어서 화두의 참된 의미와 화두공부를 하는 올바른 방법을 자신의 살아 있는 체험과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하여 냉철하고도 엄밀하게 설명한 것이다.
최상승이라 자부하는 화두선법을 수행하면서도 정작 바른 화두공부를 하지 못하고 중도에 지쳐버리거나 무조건 오래 앉아 있기만 하며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화두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바른 인식과 방법론이 올바로 정립되지 못한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 대한 답변이다. 따라서 화두에 관심이 있거나, 그간 화두공부를 지속해왔으나 뚜렷한 소득을 얻지 못한 이들이 화두공부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