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종교의 시대다. 종교의 ‘필요성’과 종교의 ‘무용성’에 대한 담론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번성하기 때문이다.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고 있으며, 정치와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종교는 수많은 갈등과 폭력의 진원으로도 지탄받고 있다. 지금 종교의 모습은 이처럼 역설적이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종교를, 신이 통치하는 세상을 꿈꾸는 유신론과 신이 사라진 세상을 외치는 무신론의 대립으로 정리하면 될 것인가? 바로 여기에 우리 시대 종교의 이해를 둘러싼 ‘오해’의 가능성이 숨어 있다. 그래서 극단적 대립과 이분법적 구도에 감추어진 종교의 참된 모습과 성스러움의 가치는 수면 위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책은 이 문제를 매우 집요하고 끈기 있게 다룬다.
Contents
머리말
제1장 로고스와 뮈토스
제2장 성과 속
제3장 종교 없는 신
제4장 신 없는 종교
제5장 종교 없는 종교
제6장 에토스의 종교
제7장 무신론과 반종교를 넘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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