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화폐론』(1802)은 18세기 말 영국의 금융위기와 영란은행의 금태환 중지를 배경으로 신용화폐(Paper Credit)에 대한 당대의 오해를 바로잡으려고 씌어졌다. 저자 헨리 손턴은 금융제도와 화폐제도가 현대적 모습을 갖추어가던 영국에서 상업은행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은행가였으며, 그 실무 경험에서 오는 통찰을 바탕으로 화폐-금융 제도의 작동 원리와 바람직한 운용 방안을 명시적으로 제시하거나 암시하고 있다.
손턴의 이론은 북구학파 빅셀(J. G. K. Wicksell)의 경기변동이론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고, 케인스(J. M. Keynes)의 임금의 하방경직성과 유동성선호설, 및 하이에크의 경기변동이론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로 인해 『신용화폐론』은 화폐이론의 발전에서 신기원을 이룬 명저로 평가받는다.
『신용화폐론』은 현 시점에서도 결코 낡은 이론은 아니며 금융 부문에 대한 신선한 분석을 포함한다. 화폐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며, 특히 중앙은행의 정책결정자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내용을 많이 함축하고 있다.
책은 1802년 처음 출간되었으나 그 후 136년이 지난 1939년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에 의해 다시 엮어 재출간되었는데, 이 책에는 엮은이의 서문을 비롯하여 헨리 손턴의 의회 증언 및 연설 등이 포함하였으며, 이번 번역본도 이것을 저본으로 삼았다.
Contents
책머리에
하이에크 서문
신용화폐론
부록 I 상·하원 비밀위원회에 제시된 영란은행에 관한 헨리 손턴의 증언
부록 II 킹 경의 『영란은행 규제의 영향에 관한 견해』에 대한 헨리 손턴의 원고 주석
부록 III 지금보고서에 관한 헨리 손턴의 연설 두 편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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