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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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4/07/05
Pages/Weight/Size 153*216*20mm
ISBN 9788957070291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요부의 전형으로 잘못 간주된 매혹적이고도 두려운 여인 카르멘은 훨씬 복잡하고 혼란스런 여인임이 드러난다. 카르멘은 사랑과 죽음의 이야기 속에서 남자들과 실랑이하는 색녀라는 기대된 이미지를 넘어서 당당하게 자유를 요구하고, 기성 질서를 무너뜨리며, 금지의 유혹과 위반의 약속을 형상화한다. 양가적인 인물인 그녀는 여성의 한계, 나아가서는 인간의 한계까지도 뛰어넘는다. 인간과 동물의 중간인 카르멘은 성별과 종을 바꾸고 남성성과 동물성을 드러냄으로써 변신한다. 그 여자는 역할 전도를 통해 남자들을 여성화하고 남성의 정체성을 파괴할 정도로 사내다운 힘을 과시한다. 투우를 은유하는 마지막 대결을 통해 그 여자는 죽음을 맞는 황소와 동일화된다. '미녀'와 '야수'의 구현인 카르멘은 남자다운 투쟁과 집착 속에서 치명적 운명을 향해 끌려 갈 것이다.
Contents
서문
메리메의 소설에서 메이야크와 알레비의 대본은로 : 같은 점과 다른 점
카르멘은 과연 신화인가?
마담 카르멘
개와 늑대 사이
'삶의 열정과 죽음의 충동' : 에스카미요와 돈 호세 사이의 카르멘
황소의 노래 또는 장르의 유동성
'사연이 많은 여인', 여인들의 사연
카르멘의 남성적 특징
디오뉘소스와 카르멘 : 광포한 에로스
디오뉘소스적 영감
1803년 9월 28일 파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법률을 공부했지만 그리스어, 스페인어, 영어, 러시아어 등을 배우고 여러 나라의 문학을 공부하는 일에 더 열중했다. 19세에 첫 번째 희곡 『크롬웰』을 썼다. 이후 살롱에 출입하면서 문학적 재능을 뽐내며 예술가들과 교제했으며, 특히 스탕달과 깊이 사귀었다. 22세 때 스페인 여배우의 이름을 빌어 『클라라 가쥘 희곡집』을 출간했다. 그는 특히 단편 소설에서 재능을 발휘했는데 1829~1830년에 걸쳐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에트루리아의 항아리」 등을 발표했다. 이 단편들은 훗날 단편집 『모자이크』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들로 인해 그는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았으며, 낭만적 주제를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 낭만주의 시대에 고전주의를 되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여러 언어에 능통했던 그는 푸시킨의 작품을 번역하고 투르게네프와 교우하며 프랑스에 최초로 러시아 문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여러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단연 고고학 분야였다. 1834년부터 1860년까지 26년 동안 문화재 총감독관으로 일하면서 프랑스의 문화재 복원에 힘썼다. 임기 동안 프랑스 국내와 코르시카,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각지를 순방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작 『콜롱바』와 『카르멘』을 집필했다. 색다른 이국정서나 야성적인 정열을 좋아해 낭만주의의 영향을 엿볼 수 있지만, 독특하고 간결한 문체로 작품의 예술적 완성을 꾀한 점에서는 오히려 고전적인 새로운 사실주의 문학을 지향해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라고 불렸다. 1844년에는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 1853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나폴레옹 3세의 황후인 외제니 드 몬티호와의 오랜 인연으로 궁정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메리메는 일생 동안 문학에만 전념하지는 않았지만 삶이 제공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두루 향유하면서 문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고 본질적인 최소한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낸 작가로 평가받는다. 1870년 9월 23일 칸에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