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걸어온 45년간의 자취와 학자에 길을 되돌아보며, 후학들을 위해 정리한 연구 결과의 종합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조선 전기를 살펴 보아왔기에 조선 전기 한시의 사정을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모두에까지 발걸음을 넓혀 보았다. 조선 전기에 가지고 있던 한시에 대한 생각은 조선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존재한다.
면앙정 송순과 사가 서거정, 권근, 김수온, 성간, 김종직, 김시습, 이현보, 성수침, 이준경, 이항복, 김상용, 허균, 이경여, 김매순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시작품을 개별적으로 살펴보고 시론을 정리하고 해독하였다. 이런 고찰을 바탕으로 그 공통점을 찾아 다시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국학에 관심을 가진 초학자들이 이 책을 통하여 조선 전기는 물론 조선시대 전체를 흐르는 한시의 세계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소원이며, 한자를 한글 어휘로 바꾸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한시에 접근하고 친해질 수 있다면 이런 결과로 얻어지는 부산물이 조선 전기와 조선시대의 사상이나 문화,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후학들은 이점을 생각하여 필자가 서술한 것보다 더 많은 수확을 걷우어 가기를 바란다.
Contents
제Ⅰ부 문학관 및 사상
1. 사조상의 변화
2. 효용성의 가치
3. 철학과 종교
4. 생활과 시
제Ⅱ부 작품의 표정
1. 자연에서 인생을
2. 침잠과 달관
3. 교화의 역할
4. 민족 정서의 표백
5. 부티 나고 호방한 시
6. 방외인의 시 -허균 갈등의 탈출구-
7. 님 그리는 노래 - 조선의 에로티시즘-
8. 충성심의 표백
9. 제영시
10. 기법의 우수성
11. 형태의 변형
12. 제화시
13. 시를 통한 인물의 비교 -「동고 이준경과 남명 조식의 관계」-
제Ⅲ부 두보시의 영향
1. 백사 이항복의「한식사선묘시차두자미칠가(寒食思先墓詩次杜子美七歌)」
2. 백강 이경여의「합차공부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