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릿한 풋사랑의 기억 하나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처음 느껴보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이 버거운 청춘은 종종 자신의 마음을 시에 담아내곤 한다. 그러한 순결한 사랑의 감정들을 담은 박세희 시인의 신작시집이다. ‘제목을 붙일 수 없는 슬픔’ ‘너를 잊기 위하여’ ‘홀로 밤기차를 탔다’ ‘떠나는 그대, 미안해하지 마라’라는 4개의 부 아래 총 74편의 시를 담고 있다. 시집에는 서툰 사랑의 설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애달아하는 마음, 미숙했기에 상대를 아프게 한 일, 떠나버린 연인에 대한 그리움,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스스로의 다짐 등 첫사랑의 공식이 섬세한 시인의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