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물질만이 지배하는 세계, 나라와 나라의 경계가 없어지는 신글로벌시대인 현대에서, 한 민족의 원형으로써 민속성의 가치가 한국문학사 속에 나르시시즘적 차원이 아닌, 좀 더 넓은 차원에서 재정립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근원의식으로써 전통의 시 창작 방법은 1920~30년대 서구 이식문화와 외래문화의 위기 속에서 대두된 의지의 발현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위기의식은 아직 유효하다고 본다. 그러한 맥락을 따라 민속성이 소월과 백석의 시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었나 하는 것과 함께 창작 방법, 즉 표현 방식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하지만 ‘지속과 순환’이라는 명제 위에서 살펴본 두 시인의 시적 방법론을 다 밝혀내기에는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미래에 있어서도 이 원형적 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끝없는 노력으로 한국문학사 전통성에 있어서 민속성이 새로운 토대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Contents
머리말
제1장김소월·백석의 시와 민속성
1. 문제제기
2. 연구사 검토
3. 연구방법과 범위
제2장전통지향성과 민속성
1. 근대성과 민속성의 관계
2. 민속의 원형성과 전통성
3. 주술성과 문학의 재현
1) 고전문학과 주술성
2) 주술성과 현대시
제3장소월 시의 민속 수용과 변용 양상
1. 민요시와 전통지향성
1) 자연과 리듬의 변주
2) 민요시의 전통지향성
3) 시대를 초월한 혼의 노래
2. 전원상징과 생생력의 근원
1) 생성력과 물의 순환성
2) 산(고개, 바위, 돌)의 생생력과 제의적 공간
3) 나무(꽃, 풀)와 짐승, 자연의 통과의례
3. 주술성과 기원의 형식
1) 사령의 주체와 역설의 언어
2) 무덤과 재생의 형식
3) 아니마적 요소와 공동체의식의 원형
4) 민중적 사랑과 땅의 회귀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