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의 문체론적 성찰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 문체론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여간해서 성과가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전공하는 학자 역시 희소해서 서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최근 젊은 학자들 가운데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수량적인 문체론을 연구하기도 하지만 방법론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 도서는 그러한 지점에서 출발하여 문체론을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이유에서 출발하였다. 1부에서는 한국 근대문학과 현대문학에 매스미디어와 자연과학사상, 전통 등이 끼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2부에서는 수필의 문학성과 요소, 그리고 문체에 대해 다룬다. 3부에서는 「수필의 문체」라는 글을 통해 수필 문체의 특징을 서술하고 뒤이어 박태원, 이어령, 최인훈의 글에 나타나는 문체적 특성을 살폈다. 그리고 4부에서는 수필에 대한 문체론을 바탕으로 하여 박태원, 이상, 유경환, 전숙희, 조경희의 수필에 나타난 문체를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