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이미지스트의 계보를 읽는다 김춘수는 J. C. 랜섬이 분류한 바의 관념시, 사물시, 형이상학시를 거론하면서 관념을 되도록 피해 감각적 표현에 기량을 보인 우리 시사에서의 시편들을 ‘피지컬한 시’로 명명하며 그 계보를 그어 나갔다. 바로 여기에는 1920년대의 이장희를 선두로 하면서 1930년대 정지용, 김광균, 백석 그리고 이어서 박목월, 김종길, 전봉건, 김종삼, 조영서, 박용래, 김영태, 노향림이 그들의 시적 특성과 함께 나열된다. 1920년대로부터 1970년대까지의 이미지스트 계보가 두루 갖춰진 셈이라 하겠다. 『한국 현대 이미지스트 시인 연구』는 이미지의 현상학을 통해 본 1920년대의 이장희에서부터 정지용, 김광균, 장서언, 장만영, 박남수, 김종길, 김요섭, 조영서, 그리고 1970년대의 노향림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 이미지스트 시인들의 계보를 읽는데 초점을 맞추어 한국 현대 이미지즘의 위치와 시인들의 시사적 의의를 살펴보고 있다.
Contents
머리말
한국 현대 이미지스트 시인 연구를 위한 개관
이장희론-감각화된 생의 의지
1. 서론
2. 이장희 시의 이미지 현상학
1) ‘하늘’의 이미지-상승과 초월
2) ‘모래’의 이미지-생의 슬픔
3) ‘저녁’과 ‘밤’의 이미지-비극의 경건성
4) ‘고양이’의 이미지-삶과 죽음의 포괄성
3. 결론
정지용론-산정으로 오른 정신
1. 서론
2. 현상학적 문예비평과 정지용의 시
3. 정지용 시의 상상력과 그 의미
1) 형태적 상상력과 고착된 공간
2) 물질적 상상력과 확장된 공간
3) 역동적 상상력과 초월의 공간
4. 결론
김광균론-‘차단-한 등불’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