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문학의 지형도를 읽고 우리 시의 가능성과 한계를 가늠해 보고자 하는 저자의 시 비평글 모음집. 시와 사회쟁점, 즉 시와 경제, 환경, 일탈, 가족, 일상, 독서 등의 주제를 통해 시대와 마찰하고 교류하는 시인들의 인식 작용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서정적 시세계를 보여주는 시인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시에 나타난 서정의 형식과 내용의 특성을 점검하고, 최근에 발표된 시집에 대한 서평도 수록하였다.
Contents
· 책머리에
제1부
자본의 그늘에 짓눌린 시여, 어디로 갈 것인가
파괴와 자멸의 인류를 향한 시위
전복의 상상력과 위반의 언어
존재의 뿌리로 내려가기
되돌아봄의 미학
지독한 일상과의 대면
고독한 시인의 독서법
제2부
저주받은 시간의 기록 -김신용론
허공에 지은 존재의 집 -박남희론
존재의 거울인 나무 -손택수론
마흔아홉, 생의 두 얼굴 -김재석 『기념사진』
무덤 속에서 피어난 몸 -박서영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세계를 관찰하는 두 개의 눈 -임동윤 『함박나무 가지에 걸린 봄날』
평화를 노래하는 자연주의자의 꿈 -백우선 『봄비는 옆으로 내린다』
세파에 휩쓸리지 않는 순정의 언어 -차승호 『즐거운 사진사』
제3부
서정주의의 인간학 -이진수, 이세기, 이안의 시를 중심으로
사막의 길을 걸어가는 사자 한 마리 -남진우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나를 발견하는 존재의 세 가지 형식 -박남철 『바다 속의 흰머리뫼』, 황학주 『루시』, 윤의섭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비극에 몸담은 존재의 눈물과 비명 -엄원태 『물방울 무덤』, 박용하 『견자』
시간의 그늘 속에 드리워진 생 -정우영 『집이 떠나갔다』, 손세실리아 『기차를 놓치다』
불완전한 몸, 도저한 정신 -강희안 『거미는 몸에 산다』
상처와 고통을 넘어서는 여성주의 -황희순 『새가 날아간 자리』, 박연준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