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은 종교적인 이 굿을 통해서 신령의 힘으로 여러 가지 소망을 이루고자 한다. 어찌 보면 굿이란 신령의 힘으로 인간의 삶에서 괴롭고 고통스런 일들을 풀어내고 해결해주기 위한 의식인 셈이다. 그리고 바로 무당은 그 직증자인 것이다. 그런데 무굿의 기본은 무가이다. 무가의 사설과 노랫가락을 배우지 않고는 굿판에 설 수 없다. 무가 사설은 12거리를 기본으로 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질 만큼 많은 분량이다. 이렇게 중요한 무가 사설을 배우려고 하는 무당도 갈수록 줄고 있고, 이에 따라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전승문화의 단절과 계승의 기로에서 이와 같은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은 시도로써, 먼 훗날까지 무굿의 원전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책으로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