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와 신화적 상상력

사는 일이 무엇인가를 묻는 어리석음은 문학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더구나 시를 쓴다는 명패를 달고 살아온지 오랜 세월이었고 또 그런 논리를 앞세우고 말하고, 쓰는 일을 반복했지만 이제 허망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가면 갈수록 어지럽고 또 아득함에 젖기 때문이다. 문학의 길을 찾기 위해 떠난 행로가 결국 길 없는 벌판에 서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다만 귀를 기우리는－ 마음의 눈이 밝아질 때쯤도 되었으련만 미궁에 갖히운 나의 문학은 텅 빈 허무의 항아리 같다.

어느 새 주변에서 정리하는 소리들이 많이 들려 온다. 그럴 때마다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도리질을 하지만, 나 또한 흐르는 세월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의식의 창고를 정리하기로 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작년에 이어 몇 권의 저서를 출간하는 일이 무슨 의미를 가질 것인가에 이르면 부끄러울 뿐이다.

제1부 순수주의자의 표정
1. 사랑의 정신과 시적특징 ―황금찬
2. 순수주의자의 허무와 그리운 햇살 ―박재삼
3. 정신의 공복과 경험의 깊이 ―채규판
4. 회색시대와 의식의 표출방법 ―정의홍
5. 별을 기다리는 마음과 시인의 정신 ―김지향
6. 물과의 동화 혹은 화해와 사랑 ―장승재
7. 모태회귀와 枯淡의 美感 ―최절로
8. 삶의 허무와 꽃, 바람으로의 변용 ―최은하
9. 세상에서 얻은 이름들과 詩情 ―허윤정
10. 내면미학과 선미의 시정 ―조병무

제2부 詩魂의 소리와 함께
1. 모순과 소멸의 인간론 ―이영춘
2. 자연과 인간의 원형찾기 ―정연덕
3. 南行情緖와 삶의 표정 ―김세완
4. 심성과 시혼 ―이현암
5. 의식의 갈래와 경험의 변형 ―홍진기
6. 자연 회귀와 생명사상 ―구영주
7. 시와 의식의 층계 ―박종철
8. 의식의 줄잡기 혹은 추억으로의 귀환 ―김현지
9. 시인과 군인 ―조청호
10. 시와 사람의 등가성 ―전용진

제3부 의식의 그림 그리기
1. 별 그리고 순수의 그림그리기 ―차성욱
2. 시와 예술 그리고 의식의 함수 ―배명식
3. 햇빛 받아 들이기 혹은 그리움 찾기 ―임영희
4. 서른 세 살의 정신 지도 ―김혜선
5. 시적 조화를 위한 팡세 ―임인숙
6. 정서의 갈래와 의식의 調律 ―우보환
7. 가파른 존재의 이름 또는 조화를 향한 행보 ―김하리

이명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Union Theological Seminary of New York in Columbia University와 Rutgers University of New Jersey Asian Studies Department visiting scholar를 지냈다. Modern of Buddhism 뉴욕 지사 편집인 및 기자를 지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강의한 바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획실장을 거쳐 건국대학교 상허교양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서울시민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하며 인문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상허교양대학 교양교육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미친년: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호모 엔젤리너스』,『엔젤리더스』,『탈식민주의의 안과 밖』(공저),『대한민국을 통으로 바꾸는 소통만필』(공저), 『꽃으로 세상을 보는 법』(공저) 등이 있다.

Publication Date	2003/02/28
Pages/Weight/Size	15222330mm
ISBN	978895628045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