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통과 근대’에 대한 논의는 늘 ‘단절’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전통은 전통에서 끝나고, ‘근대’는 단지 바다 건너 이식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러한 시선은 문학, 그리고 현대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왔다. [전통지속론으로 본 한국 근대시의 운율 형성 과정]은 이러한 논의에 반기를 든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통시가의 운율이 끊어지지 않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 현대시의 운율은 바로 이 전통 시가, 특히 가사체인 4음보격에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전통 운율의 형성 과정과 가사체 운율의 형성의 조건과 양상을 밝히고 근대이행기에 가사체가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살펴본다.
Contents
머리말
서론?논의의 출발 계기
제1장 전통 운율의 형성 조건과 가사체의 역할
1. 전통시가 운율 형성의 배경
2. 가사 양식의 본질과 가사체의 형성 조건
3. 가사의 운율 형성 조건
제2장 근대 이행기에서의 가사체 실현 양상
1. 종교적 우의와 가사체
2. 양식 교섭과 가사체의 역할
제3장 가사체의 근대적 대응
1. 연행가사의 출현과 가사에 대한 재인식
2. 가악 환경의 변화와 가사의 대응
3. 역사사실과 가사 양식의 결합
4. 번역 문체로서의 가사체―??텬로역뎡??
제4장 근대시로의 운율 전이 과정
1. 애국계몽기 가사의 전통 양식 계승과 개신
2. 근대시 출현 계기로서의 개인서정화―육당 최남선의 경우
3. 표기 체계의 이동에 따른 운율 형식의 변화
4. 서정시 공동 기반으로서의 운율과 그 근대시에의 적용―주요한?황석우?한용운의 경우를 계기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