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선은 신간저서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 장의 형성』을 통해, 여성문학사라는 ‘미개척 분야’로의 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문학사 서술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근대 초기(1900~1910년대)부터 1960년대 말까지 여성문학사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시대 순 혹은 문학사조 순으로 문학사를 서술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문학제도와 문학 장의 형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문학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담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남성중심 문학 장 및 제도와 경합하고 협상하면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여성문학의 역동성에 주목한다.
Contents
책머리에
1부 문학제도의 관점에서 본 여성문학사
여성문학사와 여성문학제도 연구를 위한 시론
2부 근대 여성문학 장의 탄생과 형성
근대문학의 기원, 여성문학의 기원 : 근대 초기 여성작가들의 글쓰기
근대 여성문학을 둘러싼 배제와 포섭의 동학 : 1920·1930년대 문학 장, 여성작가와 여성문학을 말하다
일제 말기 여성작가들의 친일담론 연구 : 여성문학 장의 형성과 식민주의 담론과의 유착을 중심으로
3부 여성문학 장의 형성과 여성문단의 정착
해방 직후 여성문화/문학 담론의 양상
한국전쟁기 여성문학 장의 형성 : 반공주의의 젠더화를 중심으로
전후 여성문단의 형성과 그 의미 : 여성잡지와 ‘한국여류문학인회’를 중심으로
전후 문학제도와 젠더 : 여성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평을 중심으로
4부 정전, 양식, 여성성의 제도화
근·현대 여성문학 정전의 형성과정 연구
여성성의 제도화와 여성적 글쓰기, 그리고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