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국민국가를 넘어서고 식민성에서 벗어나며 도구적 이성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근대 지식의 성격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나아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문학이나 소설의 가치를 논하려면 그와 연동하는 인식틀의 이론적, 실천적 유효성에 관한 질문을 회피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과거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 미완의 근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숙명이라고 할 때, 이 책 「지식과 소설의 연대」는 문학과 소설을 통해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효과를 발휘하는 한국의 근대지식 체계에 대한 기원적 성찰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부|지식, 문학, 소설
제2부|전통시기 소설의 위상과 지식장의 근대적 재편
제1장_ 유가적 사유와 전통시기 소설의 위상
1. 전통과 근대의 절합
2. 관계론적 세계관과 반(反)규범적 글쓰기로서의 소설
3. 전통과 근대를 매개하는 소설의 가치:‘허구(虛構)’와 ‘인정(人情)’
제2장_ 지식장의 근대적 재편의 배경
1. 지식 근대화:유가적 문장관의 임계(臨界)
2. 러일전쟁 이후 지식장의 변화
3. 공론장으로 이동하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