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차이들』이후 4년만에 평론집 낸 류보선의 두본째 평론집으로 역사, 민족, 여성성, 생활체계, 기억 등 친숙한 개념들에 일고 있는 전환의 징후들을 통하여 동시대 한국문학의 지형도를 그리는 하ㅏㄴ편, 다른 한편으로는 최인훈의 『광장』에서부터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에 이르는, 또한 박경리에서 강영숙에 이르는 작품과 작가를 통하여 한 작품이 또는 한 작가가 각 시대 문학사를 의미론적으로 혁신해가는 과정과 맥락등이 치밀하게 담아져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1부: 새로운 세기, 새로운 징후
즐거운 디스토피아와 새로운 역사지리지
반복과 차이
생활세계, 또 하나의 영토
여성성의 세 형식
민족 이야기의 해체와 역사의 소멸: 신형기의『민족 이야기를 넘어서』에 대한 단상
거대서사의 해체와 하위주체의 발견: 1990년대 문학비평의 지형도
2부 : 억압된 것들의 귀환 풍경
아버지의 귀환과 새로운 역사상의 발명: 은희경의『비밀과 거짓말』
모성의 시간: 황석영의『심청』
죽음 앞에 선 노년: 김원일의『슬픈 시간의 기억』
자살의 윤리학: 김영하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제국의 변경, 변경의 제국: 이문열의『변경』
가족, 욕망하는 기계들의 서식지: 김원우의『모노가미의 새 얼굴』
광기의 전쟁과 동일시라는 감옥: 김원일의『겨울골짜기』
자유라는 이율배반: 이청준의『자유의 문』
사랑의 정치학: 조세희의『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자유와 사랑, 혹은 환멸의 기원: 최인훈의『광장』
3부 : 작가의 길 또는 소수집단 되기
인공낙원이라는 연옥: 강영숙론
탈마법화된 바다. 혹은 바다의 재탄생: 조헌용의 초기 소설
모성의 지위와 탈낭만화: 신경숙의『종소리』
변두리의 귀환: 김소진의 초기 소설
귀향의 변증법: 이청준론을 위한 몇 개의 메모
어둠에서 제전으로, 비극에서 비극성으로: 김원일 문학이 걸어온 길
개인과 사회의 대립적 인식과 그 의미: 김승옥론
비극성에서 한으로, 운명에서 역사로: 박경리 문학이 걸어온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