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서』(潛書) 상, 하는 당견의 대표적인 저작이다. 책의 체제는 상, 하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편(50편)은 주로 학술에 대해서 논하고, 하편(47편)은 정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본래 『잠서』의 원명은 『형서 衡書』였다. 형(衡)이란 "천하를 저울질한다"는 뜻으로 '잠(潛)'보다는 매우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으나, 불행히 뜻을 얻지 못하여 『잠서』라고 고친것이라고 전해진다. 저자의 경험과 실천을 중심으로 30년간 몸소 체험한 것을 토대로 묶은 일종의 견문록이다. 다시 말해 『잠서』의 내용은 단지 책상 앞에 이상적으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철저히 사회현실을 직접 경험하고 그것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실천적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