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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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625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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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1/21
Pages/Weight/Size 119*191*30mm
ISBN 978895625359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1920년대 베를린,
전쟁 직후 혼란 속에서 갈피 잃고 헤매던 영혼들.
무채색조의 겉모습에 감춰진 찬란한 첫사랑의 환희!
감시와 검열이 판치던 시절,
망명자가 되어 국경을 넘다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터키 국민 작가 사바하틴 알리의 기념비적 고전!


1943년, 이스탄불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사바하틴 알리의 다른 저작이 큰 관심 속에서 회자되는 동안에도 이 소설은 예외였다. 심지어 세상에 책이 나온 지 불과 다섯 해 만에 저자는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살해됐다. 터키 정부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국경을 넘으려다 극우 인사에게 목숨을 잃은 것이다. 사바하틴 알리는 1950년대에 이미 유럽에 이름을 알리며 불가리아 교과서에 실렸을 만큼 특별한 작가였으나 그렇게 소설의 운명은 갈피를 잃고 말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는 반 세기가 넘는 세월 속에서 손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살아남았다. 70년이나 된 사랑 이야기가 터키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고, 2013년 이후 여러 해 동안 터키 출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한국어판이 출간되는 2017년 가을, 지금도 터키 문학 시장에서 이 소설은 당당히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는 영국 펭귄 북스의 ‘모던 클래식’ 시리즈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문학성과 권위를 검증해 보였다. 영문판 이외에도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미인’으로 꼽힌 영화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를 여주인공으로 영화화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터키 문학가 오르한 파묵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독자들은 끊임없이 사바하틴 알리의 소설에 호응한다. 특히나 청년 독자들의 관심이 놀랍다. 남녀도, 세대도 초월하는 ‘사랑 이야기’의 힘일까.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가 뒤늦게 ‘터키 문학의 고전’으로 떠오른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제 한국 독자들도 함께 소설을 읽고 그 이유를 함께 이야기할 때다.
Author
사바하틴 알리,이난아
1907년, 지금의 그리스 땅인 귀뮐지네에서 태어났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터키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며 교육을 받았고,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1928년에 터키 교육부 장학금을 받고 독일에 다녀온 뒤에도 계속 교사로 일하면서 문예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32년, 당시 터키 대통령인 아타튀르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년 수감 생활을 하고 공무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1933년 사면된 뒤 공무원 자격을 재취득하고 군 복무도 마쳤다. 1938년에 국립예술학교로 발령받아 집필과 번역 활동을 이어갔다. 1946년, 아지즈 네신과 함께 풍자 주간지 [마르코 파샤Marko Pa?a]를 발행했는데, 발표하는 글마다 검열 표적이 됐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견해 때문에 두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출소 이후 이념 문제로 탄압받았으며, 견디다 못해 터키에서 벗어나려다 1948년 불가리아 국경에서 살해됐다. 시신은 두 달 반 만에 발견됐다. 오늘날 터키 젊은이들 사이에 사바하틴 알리는 ‘저항의 아이콘’이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주요 작품에 단편소설집 『물레방아』, 『수레』, 『소리』, 『새로운 세계』, 『유리 저택』, 장편 소설 『쿠유자크 출신의 유수프』, 『우리 마음속 악마』, 『모피코트를 입은 마돈나』, 시집 『산과 바람』, 희곡 『포로들』 등이 있다.
1907년, 지금의 그리스 땅인 귀뮐지네에서 태어났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터키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며 교육을 받았고,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1928년에 터키 교육부 장학금을 받고 독일에 다녀온 뒤에도 계속 교사로 일하면서 문예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32년, 당시 터키 대통령인 아타튀르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년 수감 생활을 하고 공무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1933년 사면된 뒤 공무원 자격을 재취득하고 군 복무도 마쳤다. 1938년에 국립예술학교로 발령받아 집필과 번역 활동을 이어갔다. 1946년, 아지즈 네신과 함께 풍자 주간지 [마르코 파샤Marko Pa?a]를 발행했는데, 발표하는 글마다 검열 표적이 됐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견해 때문에 두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출소 이후 이념 문제로 탄압받았으며, 견디다 못해 터키에서 벗어나려다 1948년 불가리아 국경에서 살해됐다. 시신은 두 달 반 만에 발견됐다. 오늘날 터키 젊은이들 사이에 사바하틴 알리는 ‘저항의 아이콘’이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주요 작품에 단편소설집 『물레방아』, 『수레』, 『소리』, 『새로운 세계』, 『유리 저택』, 장편 소설 『쿠유자크 출신의 유수프』, 『우리 마음속 악마』, 『모피코트를 입은 마돈나』, 시집 『산과 바람』, 희곡 『포로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