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도 시소를 타고 싶다
생쥐가 올라갑니다. 통! 하고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거북이가 올라갑니다. 퉁! 하고 또 날아가 버립니다. 강아지도, 학도, 여우도 날아가고 덩치가 가장 큰 사자도 날아가 버리지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아하, 코끼리였어요. 함께 시소를 타고 싶지만, 코끼리 몸이 너무 무거워서 다른 동물들을 모두 하늘로 날려 버렸네요. 코끼리는 너무 미안해서 그만 울어 버립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는 것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또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동물들이 날아간 하늘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쩝쩝쩝... 하고 말이지요. 아하, 동물들이 나무 위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코끼리는 무슨 일인가 싶어 그쪽으로 가 봅니다. 나무에 오르려고 낑낑대 보지만 그 무거운 몸으로는 오를 수가 없어요. 한 발짝도 못 오르고 그만 쿵 하고 떨어져 버리지요. 다른 동물들은 나무 열매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코끼리 배에서는 코르꼬르 꼬르르르륵 소리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