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날, 길에 떨어진 빨간 장갑은 자신이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른 한 짝이 곧 돌아올 거라 믿으며 가만히 기다려 보지만 점점 거세지는 눈발에 빨간 장갑은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 빨간 장갑은 잃어버린 한 짝을 찾기 위해 북적이는 거리를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이 넓은 도시에서 빨간 장갑은 자신이 너무 작게만 느껴집니다. 포기하려던 바로 그때, 빨간 장갑은 길 건너 걸어가는 장갑 한 짝을 발견합니다. 온 힘을 다해 달려갔지만, 그 장갑은 찾고 있던 장갑 한 짝이 아니었습니다.
잃어버린 한 짝을 찾다 지쳐 버린 빨간 장갑은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입니다. 벤치의 튀어나온 못에 털실이 걸려 올이 풀려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올이 한 줄 한 줄 풀릴 때마다 잃어버린 한 짝과 보낸 행복했던 추억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 추억은 빨간 장갑을 어디로 이끌게 될까요? 빨간 장갑은 잃어버린 한 짝을 다시 만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Author
이리야마 사토시,황진희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삐악삐악 고마워』 『우리 엄마가 최고야』 등 병아리 그림책 시리즈와 『친구끼리 판다 체조』 『엄마랑 아빠랑 판다 체조』 등이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삐악삐악 고마워』 『우리 엄마가 최고야』 등 병아리 그림책 시리즈와 『친구끼리 판다 체조』 『엄마랑 아빠랑 판다 체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