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모두 똑같은 것들로만 이루어졌다면 어떨까요? 사람들이 모두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같은 걸음걸이로 걷는다면? 세상에 음식이 딱 하나뿐이어서 그것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온 세상이 노란색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같은 것을 보고 듣는다면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여기는 ‘조금씩’ 달라도, ‘조금씩’ 다르게 생각해도 괜찮은 세상입니다. ‘사람’은 사람이라서, ‘펭귄’은 펭귄이라서 모두 똑같지만,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음식을 좋아하지요. 아니 그래서 더 아름답고 즐거운 세상입니다. 『우린 모두 조금씩 달라』는 그런 당연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위트 넘치는 그림책으로 전해줍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봐도 즐거운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