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역사』는 정신의학의 역사를 광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근접해 가는 의학적 진보의 역사로 바라보지 않는다. 『광기의 역사』는 서구 정신의학의 탄생과 전개를 서구사회에 관리· 통제의 메커니즘이 설정된 핵심적 계기들로서 바라본다. 1656년 당시 파리 시민의 1%를 감금했던 ‘대감금’은 동시대 데카르트의 철학과 만나면서 ‘광기’로 대표되는 ‘비정상’이 깔끔히 배제된 명실상부한 ‘이성’과 ‘정상’의 시대, 곧 고전주의를 열어젖힌다. 17세기 고전주의 시대의 이성이란 ‘광기의 여집합’이다. 이처럼 이성의 시대에는 고전주의 시대의 광기가 더 이상 신의 축복을 받은 특별한 능력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신학적인 죄인 동시에 도덕적 죄책감을 느껴야 할 무엇이 된다. 이 ‘비도덕적’ 광기는 하나의 부도덕, 나아가 사회 통제 및 관리의 측면에서 조명된 ‘무질서’의 표상이 된다. 18세기 말 광인들을 쇠사슬로부터 풀어 준 피넬과 튜크의 ‘해방’ 또한 이성을 대변하는 의학적 시신과 과학적 인식이라는 이름 아래 광기가 결정적으로 제압당한 상징적 사건이다.
■ 서 론·213
1. 대공포·230
2. 새로운 분할·251
3. 자유의 선용善用, bon usage·258
4. 정신병원의 탄생·297
5. 인간학적 순환·332
6장 나가면서 ― 광기의 역사, 인식의 역사·363
Author
허경
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윤리학·프랑스철학을 전공하여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마르크 블로흐 대학교 철학과의 필립 라쿠라바르트 아래에서 「미셸 푸코와 근/현대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철학연구소에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대안연구공동체 ‘철학학교 혜윰’의 교장을 맡고 있다. 저작으로 『미셸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 읽기』,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읽기』, 『미셸 푸코의 『임상의학의 탄생』 읽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질 들뢰즈의 『푸코』, 미셸 푸코의 『문학의 고고학』, 『담론의 질서』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윤리학·프랑스철학을 전공하여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마르크 블로흐 대학교 철학과의 필립 라쿠라바르트 아래에서 「미셸 푸코와 근/현대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철학연구소에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대안연구공동체 ‘철학학교 혜윰’의 교장을 맡고 있다. 저작으로 『미셸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 읽기』,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읽기』, 『미셸 푸코의 『임상의학의 탄생』 읽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질 들뢰즈의 『푸코』, 미셸 푸코의 『문학의 고고학』, 『담론의 질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