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카프카를 생각하며

카프카, 다시 읽기

체코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어를 모국으로 삼고, 혈통상으로는 유대인이었던 카프카. 그러나 정통 유대인 세계에서도 벗어나 있었고, 작가를 천직으로 삼았지만 당대의 문인들과도 교류를 갖지 않은, 그는 지극히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다. 세상을 떠난 지 80년도 넘은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세계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만족스런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미완으로 남아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카프카 문학이 주는 다의적인 해석가능성이 중요한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연 카프카의 문학들은 어떤 세계 속에 존재하는 것인가?

이 책은 카프카를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저자의 『카프카,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미로』를 수정, 보강한 것이다. 에로스로 대표되는 세계 소속의 의식과 타나토스로 형상화되는 세계탈출의 의지가 카프카의 삶에서 어떻게 양 가치로 각인되고 귀결되는 것인지가 서술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카프카의 성장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작품 분석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