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는 조용한 동네, 작은 집에 살았어요. 날마다 아침을 먹고 마당에서 놀고 비둘기들을 바라보았지요. 어느 날, 거센 바람이 구름을 뚫고 내려오더니 모든 것을 날려 버렸어요. 나뭇잎, 잔가지 그리고 페기까지도요! 페기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에 떨어졌어요. 하지만 낯선 도시에 주눅 들지 않고 벌떡 일어나 새로운 곳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거리를 걷고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며 쇼핑을 해요. 영화관에서는 팝콘을 먹고 가구점에서 집과 비슷한 보금자리도 찾아냈어요. 하지만 집만큼 포근하지 않았지요. 이제 페기는 집이 그리워졌지요. 사람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요. 페기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