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목회자이자 신학자가 쓴 ‘인문학으로 읽는 에덴 이야기’.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가 신의 명령을 어기고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사건, 그로 인해 천혜의 공간인 에덴정원에서 쫓겨나고, 그들이 낳은 첫째아들 가인이 동생 아벨에게 행한 인류 최초의 살인까지…… [창세기] 2~4장을 기본 텍스트로 삼았으나 저자는 놀랍게도 이 짧은 이야기 안에서 신학, 철학, 역사, 문학 등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문해력에 기대어 탐구, 해체, 재구성을 이뤄냈다.
원죄와 타락이라는 주제로 에덴 이야기를 해석한 기존 기독교 교리를 완전히 배제한 채, 수많은 문헌과 인문학적 연구를 거듭하여 이 두터운 책을 완성한 저자는 완벽히 새로운 ‘에덴 이야기 읽기’를 제시한다. 에덴 이야기를 신의 명령과 인간의 본능, 그리고 자유의지 사이에 갈등하고 번뇌하는, 최초 인간의 성장통을 보여주는 픽션으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