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속삭임』은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신분석가 중 한 사람인 보리스 시륄닉이 트라우마(정신적 상처)와 그로부터의 회복에 대해 감동적이고도 깊이 있는 탐구를 펼쳐나가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똑같이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지닌 마릴린 먼로와 안데르센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출발점 삼아 트라우마(정신적 상처)와 그로부터의 회복에 대해 감동적이고도 깊이 있는 탐구를 펼쳐나간다. 저자는 과거에 겪었던 트라우마적 사건과 그에 대한 기억들을 유령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유령들이 출몰하는 지하실에서 빠져나오는 것에는 개인의 차이가 존재하며 바로 그 키가‘관계 맺기’와 ‘의미’라고 이야기한다.
왜 어떤 사람은 지옥을 경험하고도 그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고, 어떤 사람은 끝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 전체를 지옥으로 만드는가. 시륄닉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선다. 힘없는 할머니를 도와주면서 자존감을 되찾게 된 고아 소년들, 사생아로 태어나 엄마에게 버림받았지만 아이들끼리의 원무 놀이에서 한 소녀가 춤 상대로 자기를 택해주어 삶이 뒤바뀐 사람 등 저자는 다채롭고도 감동적인 사례를 통해 회복을 위한 요소 두 가지인 '관계 맺기' 와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ontents
서문
1부 나는 관계를 맺는다, 고로 존재한다
1 매 맞는 아이들
2 엄마가 처음으로 따뜻이 손을 잡아준 저 빛나던 일요일
3 “그날 그 춤으로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4 ‘삶의 희망’을 의미하는 ‘쓰레기’
5 일찍 부모를 여읜 아이들의 애도와 우울
6 아이를 학대 가정에 남겨둘 것인가 격리시킬 것인가
7 “난 이 힘없는 할머니를 도와드려. 그래서 정말 뿌듯해”
8 아이 자신인가 환경인가
9 에스텔의 ‘슬픈 행복’
10 16세기 스위스의 한 거리의 아이가 유럽의 지식인이 된 이야기
11 과거에 배운 희망이 미래를 꿈꾸게 해준다
12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권리를 주자
13 내 영혼이 죽음에까지 갔었기에……
14 찢긴 자아를 궤매는 ‘이야기하기’
15 현실의 각인과 기억의 탐색
16 “날 유괴한 사람은 ‘흑인’이에요”
17 학교, 한 문화가 아동기를 바라보는 시각의 집약소
18 “친구들 때문에 학교에 가요”
19 내 집은 나의 성이니……
20 날 따뜻이 보살펴주신 부모님을 위해……
21 서로의 인격을 형성하는 아이들
22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선생님의 작은 몸짓
23 “어떻게 감히 공부란 걸 할 수 있지?”
24 깡패와 깡패에 맞서는 아이, 그리고 참고 견디는 아이들
25 요새이자 감옥인 몽상
26 흥미로운 모험의 장소이거나 끝없는 고통의 장소인 학교
27 부모의 부모 노릇을 하는 아이들
28 “나는 내 자신을 바쳐 자유를 사는 거야”
29 애어른 되기로부터 아이들을 구해내기
30 아픈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 왜 그토록 즐거운가
2부 설익은 과일, 성에 눈뜰 시기
31 어떤 대답이라도 생각해내라. 그리고 그 대답이 이미 주어졌음을 명심하라
32 몽상은 보호의 수단, 섬세한 저울이다
33 “난 원래 공주님이었어. 이 집에는 납치되어 온 거야”
34 그림자의 무게를 느낄 때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35 자기 안에서 또 다른 친구를 찾기로서의 글쓰기
36 나는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37 “넘어져서 아픈 척해야지. 엄마가 놀라 달려오게”
38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거짓말쟁이
39 『해리 포터』의 아이들
40 자기가 꾸며낸 이야기에 갇힌 사람
41 군대에서 쫓겨난 허풍쟁이가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42 12살짜리 퇴역군인
43 생존을 위한 폭력, 쾌락을 위한 폭력
44 영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화 있으라
45 영웅이 필요한 상처 입은 아이에게 복 있으라
46 다이빙대 위에 선 하이 다이빙 선수의 불안
47 가장 강인한 자조차도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48 개고기 찌꺼기 섞인 국수 한 접시
49 “난 희생자였답니다. 말도 못 할 고초를 겪었죠”
50 움츠러든 아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우기
51 첫사랑은 실험실
52 죽음과 이혼을 대하는 아이들의 자세
53 엄마에게 되돌려 보내져 회복의 기회를 놓친 쥘리에트 이야기
54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럼 덜 괴로우니까”
55 “노트르담 성당은 나의 예배당이다”
56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책임은 회복의 일차적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