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자 출신의 저자가 쓴 문학 평론을 모은 평론집이다. 이 책은 총 8편의 글을 싣고 있다. 그 중에서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황무지』같은 영문학 작품도 있고 이상의 『오감도』처럼 영문학이 아닌 작품도 있다. 책 제목에서 보여지듯, 전체적인 시각은 라캉의 욕망 이론에 기대고 있다.
라캉은 세계를 3가지로 구분하는데, 상징계·상상계·실재계가 그것이다. 실재계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플라톤의 그것과 달리 라캉의 실재계는 인간의 인식으로 접근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중요한 세계는 상상계와 상징계인데, 상징계는 언어로 구조화되어 있다. 문학은 이러한 상징계가 구현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저자는 이러한 라캉의 욕망 이론으로써 텍스트 분석을 시도한다. 욕망이 분출되는 공간, 텍스트! 그 속에서 독자는 다양한 욕망을 만날 수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1. 욕망, 기호, 그리고 텍스트 읽기
2. 이상의 『오감도』연작시 중「시제1호」의 해체 비평적 읽기
3. 전위 미술과 시의 만남:『황무지』읽기
4.『맥베스』에 나타난 가부장제의 공격성
5. 브라우닝의「포피리아의 연인」과 「내 전 공작부인」읽기
6. 라캉의 이론으로『채털리 부인의 연인』읽기
7. 에쿠우스, 주이상스, 그리고 억압으로서의 으시
8. 홀든 콜필드의 유예 심리:『호밀밭의 파수꾼』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