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경제학의 어머니 애덤 스미스는 국가 부의 원천은 인간의 노동이라는 노동가치설을 제시했다. 스미스의 자유주의 경제학은 오늘날 신자유주의와 연결된다. 그런데 그의 사상은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경제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단초 역시 제공한다. 그의 저서 『국부론』에는 무엇보다 ‘인간의 노동’, ‘노동의 인간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치경제학 및 인간, 노동, 가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연구해 온 철학자 이재유 교수가 애덤 스미스의 사상과 『국부론』의 세계를 안내하는 책이다. 스미스는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동기가 자기애라고 말했다. 자기애는 공감이고, 공감은 노동으로 나타난다. 이 공감과 노동을 통해 각 개인은 서로 간의 이해 충돌 관계(적대적인 경쟁 관계 그리고 이 경쟁 관계의 필연적 산물인 독점)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존재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스미스는 이러한 자유로운 삶을 꿈꾸면서 『국부론』을 저술했다.
핵심적으로, 『국부론』은 고전 부르주아(자본주의) 경제학의 이론을 최초로 확립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고전 경제학의 핵심은 ‘야경국가’, ‘자유방임주의’로 알려져 있다. 야경국가는 국가 또는 정부의 시장 개입의 최소화를 의미하고, 자유방임주의는 모든 것을 시장의 원리에 자유롭게 맡겨두는 ‘시장만능주의’이다. 그런데 오늘날 신자유주의는 정규직의 감소와 비정규직의 확대,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등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심화시키고 있다. 『국부론』에 나타난 스미스의 생각은 알려진 바와는 달리 신자유주의(시장만능주의)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할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을 저자 이재유는 밝히려 한다.
Contents
서문
1장 근대 경제학의 어머니 애덤 스미스
철학, 이 뭣고?
근대 경제학의 어머니
애덤 스미스의 철학적 세계관의 기초: 경험론의 연합의 원리와 공감의 원칙
시장자유주의와 복지주의의 인간관, 그리고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인간관
2장 『국부론』 읽기
철학의 출발점: 나에 대한 의심과 나에 대한 의식의 확립
서로 잘살기 위해 일을 나누어서 하기
자본이 자신의 몸뚱이를 불려 나가는 방법
사물의 자연스러운 진행 과정을 어긴 유럽
상업을 중시할 것인가, 농업을 중시할 것인가?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다
글을 마치며
3장 철학의 이정표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데이비드 흄, 『오성에 관하여』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존 로크, 『통치론』
데이비드 리카도,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생애 연보
참고 문헌
Author
이재유
1965년 태어나 건국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강사로 있으면서 페미니즘과 교육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마르크스의 생산력 개념에 대하여」「계급의식과 노동자계급의 자기생산, 그리고 여성의 조직화」「코뮌 형성과 가사노동의 가치문제에 관하여」「자본주의와 가부장제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칸트의 물자체 개념과 민주주의에 관하여」「새로운 주체와 민주주의의 토대로서 마르크스의 계급과 칸트의 물자체」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스미스의 국부론』『계급』 및 『철학자의 서재 1, 2』(공저) 『현실을 지배하는 아홉 가지 단어』(공저) 『5·18 민주화운동의 국제적 비교와 시민의식』(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이데올로기와 문화정체성』(공역)이 있다.
1965년 태어나 건국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강사로 있으면서 페미니즘과 교육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마르크스의 생산력 개념에 대하여」「계급의식과 노동자계급의 자기생산, 그리고 여성의 조직화」「코뮌 형성과 가사노동의 가치문제에 관하여」「자본주의와 가부장제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칸트의 물자체 개념과 민주주의에 관하여」「새로운 주체와 민주주의의 토대로서 마르크스의 계급과 칸트의 물자체」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스미스의 국부론』『계급』 및 『철학자의 서재 1, 2』(공저) 『현실을 지배하는 아홉 가지 단어』(공저) 『5·18 민주화운동의 국제적 비교와 시민의식』(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이데올로기와 문화정체성』(공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