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다

$14.90
SKU
9788954652926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8/09/17
Pages/Weight/Size 135*205*30mm
ISBN 978895465292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밤새워 간절하게 우는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취해갔던 그 밤들에서 벌써 한 계절을 건너왔다


“강릉 바다는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본 바다다.
강릉 바다는 그동안 가장 많이 기웃거린 바다이기도 하다.
그 바다 근처를 서성거렸던 이야기를 담았다.”

강원도산 곰취 같은 청정 에세이

이 책에 실린 산문은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글들이다. 그중에서도 깊은 밤에 마시는 소주 안주로, 달걀을 노른자에 분이 날 때까지 삶아 칼로 반 토막을 낸 뒤 고추장을 찍어 곰취에 싸먹는 것을 최고로 치는 소설가만이 쓸 수 있는 산문이다. 이 책은 겨울철에 강릉 삽당령 너머 영동지역의 해양성 기후와 여름철 고랭지 기후가 만나는 송현리에서 자라는 곰취의 맛을 제일로 치는 김도연 작가의 세번째 산문집이다. 강원도의 거친 듯 속 깊은 바람처럼 맑고 정갈한 글들을 모아, 작가가 태어나 처음으로 본 바다이자 삶의 변두리에서 끊임없이 기웃거리고 서성거렸던 ‘강릉 바다’에 담았다.

“대관령 산골짜기에 어느 날 하늘에서 물고기들이 우박처럼 뚝뚝 떨어진 적이 있다고 들었다. 덕분에 마을사람들은 명절 생일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바다의 물고기를 배불리 먹었다고 했다. 아마도 용오름 때 하늘로 불려간 물고기들이 생선 구경하기 힘든 산골마을에 선물처럼 내려앉은 것일 게다. 이 이야기는 내가 처음 들은 바다 이야기 중 하나일 텐데 그때부터 나는 하늘을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온갖 물고기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은 바다 같은 하늘을. (…) 그 바다 근처를 서성거렸던 이야기를 담았다. 하늘에서 고등어 꽁치 명태 오징어가 뚝뚝 떨어지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Contents
작가의 말

1부 세월은 약이 아니다
누에들의 방 | 소쩍새 우는 밤 | 저는 아주 천천히 어른이 되고 싶어요 | 부모님 전 상서 | 파울 첼란의 『죽음의 푸가』 | 세월은 약이 아니다 | 학교는 어디에 있는가 | 보름달 아래서 | 군대 이야기 |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 진부역

2부 우리 모두 따사로이 가난했던 시절
심곡 헌화로 | 뙡마을 | 왕산 배나드리 | 오대산과 대관령 | 가시연 | 강릉 바다 | 주문진 향호 | 정동진 | 진고개 | 삽당령 | 밤재 | 닭목령 넘어 피덕령 가는 길 | 부연동 | 숨어 있는 강원도의 거친 맛

3부 성화대의 불은 꺼지고
그 시절 대관령에선 거의 모든 소년들이 스키선수였다 |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었다 | 길, 한 오백 년 | 외등 | 컬링, 돌과 돌이 박치기하는 소리 | 그곳에 암자 한 채가 있네 | 하늘을 날고 얼음 위를 달렸다 1 | 하늘을 날고 얼음 위를 달렸다 2 | 강릉, 조르바의 춤 | 정선, 앞산 뒷산에 빨랫줄을 매고 살지요 |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 이번에 정차할 역은 진부역입니다 | 어떤 사랑의 시작을 위한 춤 프리스타일 스키, 스키 크로스 | 탑, 그 위에 뜬 달 | 열일곱 장의 티켓을 둘러싼 단상들
Author
김도연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강원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 중앙신인문학상, 2008년 허균문학작가상, 2011년 무영문학상, 2013년 강원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아흔아홉』 『산토끼 사냥』 『마지막 정육점』, 산문집 『눈 이야기』 『영嶺』이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강원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 중앙신인문학상, 2008년 허균문학작가상, 2011년 무영문학상, 2013년 강원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아흔아홉』 『산토끼 사냥』 『마지막 정육점』, 산문집 『눈 이야기』 『영嶺』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