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고통, 아쉬움과 비판, 자책과 연민, 성찰과 전망.
사랑과 그래도 또 사랑들 사이에서“
한국 시의 새로운 흐름과 활기를 만들어내는 시인이자 그 누구보다 빠르고 섬세하게 세계의 흐름을 시로 읽어내는 평론가 박상수. 특유의 젊고 예민한 감각, 더불어 한국 시와 사회를 조망할 수 있는 적절한 거리감과 시야를 가진 그가 두번째 평론집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를 펴낸다. 현장비평의 최전선에서 살펴본 2010년대의 시와 시인에서부터 한국 시사(史)를 꼼꼼하게 엮고 이어낸 이야기까지 한 권 가득 풍성하게 담았다. 또한 이 책은 ‘지금의 한국적 현실에서, 시를 쓰고 읽는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를 끊임없이 회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시’와 ‘시대’ 속으로 기꺼이 뛰어들어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한 흔적들을 만나보는 일이기도 하겠다. 무엇보다 그의 평론집은 시를 닮아서, 삶을 닮아서 기쁨도 슬픔도 아름다움도 무거움도 모두 담긴 한 권의 작품집이라 말할 수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프롤로그
모든 여름에게 안녕!-이윤설의 「오버」
잘 지낼 수 없지만 잘 지내요 우리-김소연의 「그래서」
1부
나중에 유명해질 때까지 기다리기 싫어요-김승일의 「멋진 사람」
정체성, 그것이 전복인 시대가 되었다니
기대가 사라져버린 시대의 무기력과 희미한 전능감에 관하여-2010년대 젊은 시인들의 한 경향
상실 이후, ‘나’와 ‘세계’가 직접 만날 때-‘세카이계’의 관점으로 살펴본 최근 우리 시의 한 모습
시인의 고투와 시적 대속
2부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강성은의 「물속의 도시」
발칙한 아이들의 모험에서 일상 재건의 윤리적 책임감으로-2010년대 시와 시 비평에 관하여
새로운 문학적 재현의 윤리를 위하여-애도와 멜랑콜리, 그리고 ‘오염의 정치’
잘 닫히지 않는 상자-‘문단 내 성폭력’과 ‘항상적 분열의 반윤리성’이라는 문제
다른, 남성성들을 위하여-‘식민지 남성성’과 작별하기
3부
마지막까지 여전히 남아 있는 그 마음-황인찬의 「단 하나의 백자가 있는 방」
박서원 시의 상상 체계 연구-‘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히스테리’의 개념을 중심으로
희망을 꿈꾸는 천진한 행진-이원의 『사랑은 탄생하라』
서글픈 백자의 눈부심-황인찬의 『구관조 씻기기』 읽기
기기묘묘 나라의 명랑 스토리텔러 문보영-문보영의 『책기둥』간주곡
슬프고 아름답고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요-강성은의 「환상의 빛」
4부
숟가락이 자꾸 없어져서 정말 큰일이다-이우성의 「무럭무럭 구덩이」
의무의 감옥에서 코기토로 존재하기-신해욱의 『syzygy』
무한히 열리는 꿈속 기차를 타고 계속하리라, 이 기이한 여행을-서대경의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
본격 퀴어 SF-메타 픽션 극장-김현, 『글로리홀』에 붙이는 핸드가이드북
의자 들고 지하철 타기-강지혜의 『내가 훔친 기적』 부릉부릉 낭독회
5부
우린 하나일까 둘일까-성동혁의 「쌍둥이」
형이상학적 물질론자의 수상록-채호기의 『레슬링 질 수밖에 없는』
대상은 나를 지연시킨다 나는 잘 나타나고 있다-이수명의 『왜가리는 왜가리 놀이를 한다』
딱딱하지만 달콤하지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난다-임승유의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봐』
뒤돌아보는 자리에 잔존하는 미광-안태운의 시, 그리고 이미지 운동성에 관하여
6부
죽지 마, 그냥 건들거려도 좋아-김행숙의 「미완성 교향곡」
러블리 규리씨-이규리의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서정시의 혁신-신용목의 『아무 날의 도시』
절대적 고통과 의연한 품격-성동혁의 『6』
사랑과 영혼의 ‘있음’을 끝내 믿는 일-유계영과 임승유의 언어에 관하여
새로운 것은 정당한가-이 오래된 물음-유이우와 김성호의 시
에필로그
난 좋은 일을 해볼 거예요 사람들이여!-니카 투르비나의 「나는 1년을」
사랑한다, 로키에-최성희의 「안녕, 로키에!」
Author
박상수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 『후르츠 캔디 버스』, 『숙녀의 기분』, 평론집으로 『귀족 예절론』,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가 있다. 2021년 제21회 젊은평론가상을 받았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 『후르츠 캔디 버스』, 『숙녀의 기분』, 평론집으로 『귀족 예절론』,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가 있다. 2021년 제21회 젊은평론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