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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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
978895464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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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7/25
Pages/Weight/Size 237*267*11mm
ISBN 9788954646338
Categories 유아 > 4-6세
Description
내겐 큰 개가 있었어. 쫑긋한 두 귀와 촉촉한 코,
빛나는 흰 털을 가진 아주 멋진 개였지.


아이의 집은 외따로이 고요했다. 아이는 큰 개와 나란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겅중겅중 빙글빙글 춤을 추기도 하며 즐거웠다. 해가 서산을 넘어가면 검은 숲에서 거친 짐승들의 숨소리와 눈 큰 새들의 날갯짓 소리가 들려왔지만 괜찮았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나는 두 눈을 가진 큰 개가 단단한 다리로 대지를 밟고 작은 문 앞을 지켰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큰 개가 떠났다. 바람이 잠들고 달마저 없던 날이었다. 무서운 기세로 떼 지어 몰려온 저들을 향해 몸을 날려 싸운 큰 개는 깊고 깊은 땅속 세계로 떠나갔다.
아이는 슬펐다. 툭, 턱, 저벅저벅, 작은 소리에도 몸이 떨리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둠이 삼킨 방 안에 갇혀서 울고 울고 또 우는 밤들이었다. 두 볼을 타고 내린 눈물이 바닥으로 흐르고, 문틈 새를 빠져나가 흙을 적신다. 달이 다시 둥글어지고 노랗게 빛나던 그 밤, 개가 돌아왔다. 눈물로 된 길을 밟고 발자국개가 되어, 노랑 노랑 발자국을 한 발 한 발 찍으며.
Author
임정자,한병호
월간 『어린이문학』에 단편동화 「흰곰인형」을 발표한 이래, 동화책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하루와 미요』,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오국봉은 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나』, 『동동 김동』, 『흰산 도로랑』, 『엄마와 잘 이별하는 법』 등을 썼다. 이 밖에 어린 강아지 수호가 어엿한 개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담은 사진 이야기책 『진도에서 온 수호』, 그림책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발자국개』를 냈고, 동화 『하루와 미요』 중 「세상에서 가장 겁 많은 고양이 미요」를 희곡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으로 제8회 권정생문학상을 받았다.
월간 『어린이문학』에 단편동화 「흰곰인형」을 발표한 이래, 동화책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하루와 미요』,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오국봉은 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나』, 『동동 김동』, 『흰산 도로랑』, 『엄마와 잘 이별하는 법』 등을 썼다. 이 밖에 어린 강아지 수호가 어엿한 개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담은 사진 이야기책 『진도에서 온 수호』, 그림책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발자국개』를 냈고, 동화 『하루와 미요』 중 「세상에서 가장 겁 많은 고양이 미요」를 희곡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으로 제8회 권정생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