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와 무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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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3/15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5464479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장경렬의 새로운 평론집 『예지와 무지 사이』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늘 꾸준히 학문에 매진하며 의미 있는 비평과 번역작업을 해온 그는 동시대의 한국문학 역시 성실하게 읽어왔다. 함윤수, 함혜련, 김종철, 나태주, 이정주, 김기택의 시와 현길언, 유익서, 김석희, 김동민의 소설, 그리고 황선미의 동화까지 중견 문인들을 중심으로 쓰인 이 평론들은, 언뜻 지나치기 쉬운 한국문학의 독특한 면모를 조명하여 독자들이 새로운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책은 그가 써온 문학론적 글들을 최근의 흐름과 이해에 알맞도록 대폭 수정하고 보완하여 수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정보통신 환경에 발맞춰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반화되어 있는 우리 시대의 글쓰기를 논했으며, 1990년대에 활발히 진행되었던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논의를 세세히 종합하여 정리한 글들도 특히 주목해볼 만하다.

장경렬은 인간이 예지와 무지 사이를 늘 넘나들고 있으며, 이를 삶과 현실의 숨결이 감지되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환기시키는 것이 문학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문학은 깨우침을 강요하지 않으며,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인도한다. 이러한 ‘무지와 예지 사이’에서는 광인과 시인이 다르지 않다. 이들은 자유로운 정신을 바탕으로, 참을 수 없이 반듯한 사회에 순응하기를 거부한다. 숨막힐 정도로 답답한 현실에 균열을 내어 우리가 숨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어쩌면 장경렬의 바람처럼, 시인이든 광인이든 현실에 저항하고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 헤매는 이들 모두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거주할 수 있는 곳이 이 세상이기를 바라는 염원이 문학일지도 모른다.
Contents
차례

머리말: 예지와 무지 사이

제1부 컴퓨터 시대의 글쓰기, 그 가능성을 찾아서

컴퓨터로 글쓰기, 무엇이 문제인가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문학
사이버 공간과 문학의 미래
환상 문학, 또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 영역에서
현실과 환상 사이―두 유형의 새로운 환상 문학을 찾아서

제2부 우리 시대의 시 텍스트를 찾아서

상징의 언어 이면의 현실 이해를 찾아서―함윤수의 시적 상징이 의미하는 것
‘순수의 노래’에서 ‘경험의 노래’로―함혜련의 시 세계와 ‘드러냄’의 깊이와 아름다움
모기에서 시인으로, 시인에서 모기로―김종철의 「모기 순례」와 시적 깨달음의 순간
‘심장의 황홀경’ 한가운데서―나태주의 『황홀극치』와 시의 존재 이유
시선의 이쪽과 저쪽 사이에서―이정주의 「홍등」과 김기택의 「껌」에서 읽히는 시선의 차이

제3부 우리 시대의 소설 텍스트를 찾아서

“숲”과 “사막”으로 난 길을 따라서―현길언의 성장소설 『낯선 숲으로 난 길』과 『사막으로 난 길』 읽기
미완의 비극에서 희화로―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유익서의 「목련나무 편지」까지
숨은 칼을 찾아서―김석희의 『하루나기』와 실험적 창작 정신
‘장애물 경기를 하듯’ 삶을 사는 이들과의 공감을 위하여―김동민의 『무슨 말로 노래하라 하십니까』와 장애인의 삶
사랑의 힘과 삶의 현실 사이에서―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어린이 문학의 깊이

제4부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논의, 그 궤적을 따라

환유적 단순화와 은유적 신비화―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해와 수용에 따른 문제
포스트모더니즘, 그 정체를 찾아서―성민엽의 포스트모더니즘 논의에 덧붙이는 하나의 보론
지형의 변화와 시각의 차이―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이의 비교 이해를 위한 하나의 시론
모더니티와 한국의 현대 문학―모더니티에 관한 하나의 단상
Author
장경렬
장경렬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 명예교수이다. 평론집으로 『미로에서 길 찾기』(1997), 『신비의 거울을 찾아서』(2004), 『응시와 성찰』(2007), 『시간성의 시학』(2013), 『즐거운 시 읽기』(2014),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2016), 『예지와 무지 사이』(2017), 『꽃잎과 나비, 그 경계에서』(2017),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2017), 『삶에서 문학으로, 문학에서 삶으로』(2020) 등이 있으며 문학이론 연구서로 The Limits of Essentialist Critical Thinking (『본질주의 비평적 사유의 한계』, 1990), 『코울리지』(2006), 『매혹과 저항』(2007)이 있다. 번역서로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Robert Pirsig, 2010), 『노인과 바다』(Ernest Hemingway, 2012), 『백내장』(John Berger, 2012), 『젊은 예술가의 초상』(James Joyce, 2012), 『라일라』(Robert Pirsig, 2014), 『학제적 학문 연구』(Joe Moran, 2014) 등이 있다.
장경렬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 명예교수이다. 평론집으로 『미로에서 길 찾기』(1997), 『신비의 거울을 찾아서』(2004), 『응시와 성찰』(2007), 『시간성의 시학』(2013), 『즐거운 시 읽기』(2014),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2016), 『예지와 무지 사이』(2017), 『꽃잎과 나비, 그 경계에서』(2017),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2017), 『삶에서 문학으로, 문학에서 삶으로』(2020) 등이 있으며 문학이론 연구서로 The Limits of Essentialist Critical Thinking (『본질주의 비평적 사유의 한계』, 1990), 『코울리지』(2006), 『매혹과 저항』(2007)이 있다. 번역서로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Robert Pirsig, 2010), 『노인과 바다』(Ernest Hemingway, 2012), 『백내장』(John Berger, 2012), 『젊은 예술가의 초상』(James Joyce, 2012), 『라일라』(Robert Pirsig, 2014), 『학제적 학문 연구』(Joe Moran, 201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