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씨크 명랑

근대 광고로 읽는 조선인의 꿈과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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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4/13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54640220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신문이나 사람이나 하반신이 좀더 솔직하다?!”
신문 하단 광고면에서 건져올린
근대 조선인의 경이와 욕망의 풍경들


이 책은 중견 언론인인 저자가 1920년부터 1940년까지 20여 년간 발행된 신문 6천여 부의 광고면들을 뒤져 신문광고에 담긴 근대 조선인의 삶과 사회상을 흥미롭게 짚어낸 책이다. 이 시기 신문광고 중 일부를 인용하여 당대를 조망하는 책은 있었으나, 20년 치 신문광고 전체를 저인망식으로 훑어 190여 점의 중요 광고 원본 이미지를 수록하고 속속들이 해설한 작업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1920~1930년대는 일제강점기의 암울과 서양 문명의 경이가 공존한 시대였다. 그 시절의 신문광고에는 상품과 소비의 역사뿐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바꾼 현대 문물의 거대한 물결 앞에서 놀라고 흥분하고 가슴 설렜던 한 시대의 디테일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축음기, 화학조미료, 자동차, 샴푸, 성병약에서부터 콘돔, 향수, 누드 사진집 등 이 책에 수록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수백 가지 당대 상품의 광고 원본이미지들 속에는 빛바랜 지면 속에 숨어 있던 80~90년 전 우리 삶의 민낯이 드러나 있다.
Contents
1부 놀나지 마시라, 모던한 이 맛!
“씹는 과자이니 잡숫지 말고 한두 시간 씹으시오” / 껌
“슬쩍 치면 꿀맛 됩니다” 요리 하수들의 구세주 ‘아지노모도’ / 화학조미료
“자양조미료 ‘도마도 게짭’, 모든 료리에 쳐 드시오” / 토마토케첩
와인은 정력의 저장고, ‘지극히 조흔 것’ / 포도주
술의 신천지, 너무 잘 팔린 ‘모던 뽀이의 술’ / 맥주
‘첨단적 돈벌이 대왕’ 곡물팽창기를 아시나요? / 뻥튀기 기계
“여름 한철 장사로 1억 원 버시오” / 아이스케이크 제조기
‘사랑한다면 선물하라’ 연인에게 주는 초코레토 / 초콜릿
어른?아이 함께 먹던 영양식 ‘가루젖’ / 분유

2부 환락의 경성 근대의 에로티시즘
“꽃 같은 미인이 아주 빨가버슨 대진품 사진!” / 나체 사진집
“성교는 인생의 기초… 인생 최대 쾌락이로다” / 섹스 이론서
“튼튼하고 육감적인 삭구” / 콘돔
여성 유두까지 드러낸 삽화 “참 야릇한 광고법일세” / 여성 모델 벗기기
보기에 미안한 직업, 목불인견의 참극 / 마네킹 걸
‘모던하고 씨크한 웨트레쓰’ 30명 단체사진 넣은 술집 광고 / 카페와 요정
기생의 ‘개업 인사’, 오늘의 변호사 개업 광고와 판박이 / 기생
“도망간 기생 찾습니다” 사진과 인상착의 넣어 현상수배 / 도주 기생 수배
“녀배우 하실 분 안 계신가요” 사회적 천시로 지망생 줄어 / 여배우 모집
청춘의 열정과 피를 쏟아 힘있고 아름답게 쓴 연애서간집 / 연애편지 예문집

3부 명랑하다! 오리지나루 팻숀과 발명품
“문명인은 비누로 신체를 정결케 하지만 야만인은 비누를 먹는다” / 비누
“두발은 언제나 뺀질하게” 기생을 모델로 한 샴푸 광고 / 샴푸
“향수란 상대자를 흥분식히기 위한 것” / 향수
“머리에 바르면 종일 명랑” 첫 남성용 화장품 / 포마드
“중고라도 좋다” 모던 뽀이와 인텔리의 트레이드마크 / 중고 양복
갓 쓰고 양복 입은 ‘절충 팻숀’… 전통과 모던의 크로스오버 / 갓 쓰고 양복
신기하고도 무서운 ‘쇠당나귀’ / 자동차
참 남성적 쾌직업 “힘들게 대학 갈 것 없이 운전수 됩시다” / 운전 교육
‘라듸오 시대’의 혹세무민, 전파로 만병통치! / 만병 전기치료기
“효력이 전기보다 더 빨라요” 전기신액 / 전기와 약
첨단 유행 ‘포타불 축음기’ 한 대 값이 군수 월급보다 비싸 / 휴대용 축음기
“암흑세계를 백주와 가티 밝히”는 시대의 첨단 / 백열전구
화류계 통신용 비밀 잉크 등 기발한 과학 발명품들의 상품화 / 발명 조선

4부 고통의 세상 만병통치약의 꿈
신체 비만하게 하는 묘약 / 비만제
“부인의 무자無子는 여자의 큰 불행이요 죄악” / 아들 낳는 약
“지는 나뭇잎보다 구슬픈 탈모” 대머리의 복음 / 탈모 치료제
“파리는 우리의 원수” 퇴치약 판촉에 50억 경품 / 파리약
“여보시오 아편장이” 이것 한번 먹어보오 / 아편 해독제
“세상에 화류병처럼 두려운 건 없소” 신문 1면에 진출한 성병약 광고 / 성병약
“마누라 친정 갈 줄 알엇드면 아니 먹엇슬 것을” 허풍 떤 정력제들 / 성기능 장애 치료제
“당신의 소와 말이 고통시에 홀연히 완쾌되오” / 동물용 내복약
은단이 입냄새 제거제? NO, 만병통치약 / 은단
치과의 옛 이름은 ‘이 해 박는 집’ / 치과

5부 흰옷 입은 민족의 슬프고 기발한 시, 모던 광고 파노라마
동물 서커스 광고에 ‘동원’된 비운의 순종 / 왕족 마케팅
“허리를 끈흘 만치 웃키는 밋키 마우스” 조선에서 스키 타다 / 미키 마우스
“치질은 생명을 뺏는다!” 목숨 들먹인 약 광고들 / 겁주기 마케팅
“이 은혜는 사후라도 잊지 않고 보답하겠습니다” 과장 섞인 고객편지 인증샷 열풍 / 감사편지 광고
“앞 못 보다가 눈뜨게 되어 감사” 수상한 체험기 / 사례광고
“사실 때에 반다시 등록상표를 자서이 보시고 속지 마시압” / 짝퉁과의 전쟁
기와집 한 채, 원숭이 한 마리, 몽고 여행비… 기발하고 괴상한 경품행사들 / 경품
악기점에서 공기총을 판매한 이유 / 사냥총
“금땅 우헤서 사는 우리는 왜 요다지 구차한지?” / 조선판 황금광 시대
‘흰옷 입은 나라의 시가 되리라’ 책 광고란에 꿈틀댄 민족혼 / 책
총독부 검열도 피한 태극 없는 태극기 / 광고의 금기, 태극기
일제하에서 충무공 예찬하며 고무신 판촉한 [거북선가] / 이순신 CM송
손기정의 별명 ‘마라손 왕’ 일제 말에는 군국주의적 광고에 / 마라손 왕
“캐러멜도 전투하고 있다” 일본 상품의 군국주의 광고 / 군국주의
Author
김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