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론

고통과 해석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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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11/18
Pages/Weight/Size 140*215*30mm
ISBN 9788954622912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자살생존자들이다

'자살의 근대'를 통해 '지금-여기'의 죽음들과 삶을 반추한 책이다. 2013년 11월 현재, 한국의 자살률은 8년째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 10~30대의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또한 자살이다.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은 이제 자살이 주는 충격에 둔감해졌다. 그러나 이처럼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리 현상인 자살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에 세심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살이라는 죽음의 형식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이에 이 책은 우리가 왜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둔감해졌는지에 주목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일어나는 자살의 성격과 원인,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는 문화적 표상 방식 등을 과거로부터 계보화해 추적했다. 이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자살들과 그것을 둘러싼 문제상황을 섬세하게 돌아보고, 자살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바라보기를 청한다.

미디어는 우울증을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이는 자살을 개인의 정신병리 현상으로만 본다는 점에서 문제의 여지가 있다. 자살의 사회적 원인을 적절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이 책은 사회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에밀 뒤르켐이『자살론』을 통해 ‘자살’을 사회적 현상으로 읽어냈다는 것을 상기시고 우리가 관계의 위기에 직면한 것을 일깨운다. 또, 자살의 원인으로 일컬어지는 화소들이 역사적으로 계속 바뀌어왔다는 점을 짚었다. 자살에 대한 다각적인 통찰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Contents
프롤로그_자살에 대한 미메시스

1장. 자살과 자기계발 사이에서: 자살 문제를 보는 관점

1. 한국에서의 자살
2. 사자死者의 고독+살아야 하는 이유
3. 병리로서의 자살과 ‘우울’이라는 테제
4. 자살과 사회, 그리고 경제
5. 국가와 자살
6. 자아?관계?표상으로서의 자살

2장. ‘마음의 봉건’으로부터의 이행
1. ‘역적’ 양반가 사람들의 집단자살
2. 분에서 고통으로, 부끄러움에서 우울로: 자살의 심리적 동기와 표상의 변화
3. 절節과 수치에서 고苦로: 자살과 젠더 관계에 일어난 변화

3장. 사랑과 자살, 실연과 정사
1. ‘실연으로 인한 자살’: 연애와 자살
2. 근대 초기의 정사
3. 근대화 개발 연대(1960~70년대)의 정사와 치정
4. 정사는 어떻게 사라졌을까?

4장. 식민지 조선인의 자살과 ‘해석 갈등’
1. 자살과 새로운 자아?사회?관계
2. 자살의 새로운 표상공간
3. 갈등하는 ‘해석’들: 자살에 대한 의미화 방식과 해석
4. 조선총독부 통계에 나타난 근대 초기의 자살 경향

5장. 자살과 ‘경제’ 그리고 자살의 ‘식민지 근대’
1. ‘경제’와 자살의 연관성을 보는 관점
2. 식민지 경제와 자살의 서사
3. 자살률을 낮추는 방법

6장. 정신질환과 자살: 식민지 조선의 정신착란과 신경쇠약
1. ‘정신착란에 의한 자살’
2. 신경쇠약과 근대성
3. ‘온갖 정신병 환자들’과 자살의 근대

7장. 자살 문제에 대한 근대국가와 사회의 대응
1. ‘자살예방의 날’
2. 근대국가와 자살의 사회화
3. 조선인 사회의 자살 인식과 담론
4. 근대화 개발 연대 자살 문제의 사회화와 자살예방 제도
5. 자살 문제가 진정 심각하다면

에필로그_자살의 모던과 포스트모던, 그리고
Author
천정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부산 출생. 한국 현대 문화사와 문학사 연구자. 「‘문화론적 연구’의 현실 인식과 전망」(2007),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2013) 『근대의 책 읽기』(2003) 등을 발표하여 한국 현대문학사 연구의 폭을 넓히고, 『대중지성의 시대』(2008),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스포츠민족주의와 식민지 근대』(2010), 『자살론―고통과 해석 사이에서』(2013),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123편 잡지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2014) 등을 썼다. 『혁명과 웃음―김승옥의 시사만화 <파고다영감>을 통해 본 4·19 혁명의 가을』(공저, 2005), 『1960년을 묻다―박정희 시대의 문화정치와 지성』(공저, 2012) 등을 통해서도 역사적 문화연구, 또는 문화정치사 연구의 지평을 개척해왔다. [역사비평], [문화/과학] 편집위원.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칼럼이나 기획 연재물을 실어왔고, 인문학협동조합, 민교협, 지식공유연대 등을 통해 학술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부산 출생. 한국 현대 문화사와 문학사 연구자. 「‘문화론적 연구’의 현실 인식과 전망」(2007),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2013) 『근대의 책 읽기』(2003) 등을 발표하여 한국 현대문학사 연구의 폭을 넓히고, 『대중지성의 시대』(2008),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스포츠민족주의와 식민지 근대』(2010), 『자살론―고통과 해석 사이에서』(2013),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123편 잡지 창간사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2014) 등을 썼다. 『혁명과 웃음―김승옥의 시사만화 <파고다영감>을 통해 본 4·19 혁명의 가을』(공저, 2005), 『1960년을 묻다―박정희 시대의 문화정치와 지성』(공저, 2012) 등을 통해서도 역사적 문화연구, 또는 문화정치사 연구의 지평을 개척해왔다. [역사비평], [문화/과학] 편집위원.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칼럼이나 기획 연재물을 실어왔고, 인문학협동조합, 민교협, 지식공유연대 등을 통해 학술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