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문학동네』 가을호에 「방랑자를 위한 여행안내서-윤대녕론」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권희철은 주목받는 젊은 평론가이자 현장비평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평론가이다.'문학동네' 최연소 편집위원이기도 한 그가 데뷔 5년 만에 첫 평론집 『당신의 얼굴이 되어라』를 펴냈다. 그 동안 쓴 글을 추려내고 정리한 오백 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은, 그의 성실성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방증이 될 것이다. 또한 소설 비평뿐 아니라 시,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 앞으로 더욱 풍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Contents
책머리에
프롤로그 _우글거리는 밤의 시간들
1부 밤, 바깥, 이미지
노아의 방주로부터 대홍수를 구출하기
불면의 밤, 익명의 중얼거림-이장욱의 『고백의 제왕』
죽음과 함께 있는 것은 여기까지-편혜영의 「저녁의 구애」
어떤 시적인 것은 시간의 바깥에서 온다-이준규의 근작시들
시인은 구멍을 쓴다-김혜순의 『슬픔치약 거울크림』
불안의 향기로 가득한 미로의 화원-조말선의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
2부 보이지 않는 춤
거미의 줄, 실(絲), 끈, 현(絃), 길(道)-박판식의 『밤의 피치카토』
아름다운 그녀는 울지 않아요-김이강의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궁극의 리듬을 위한 프렐류드-윤진화의 『우리의 야생 소녀』
식물성의 꿈-2010년 여름의 시들
‘생(生의) 음악’에 대하여-이은규론
꿀벌치기의 노래, 절망과 유혹의 대위법-남진우의 『사랑의 어두운 저편』
저작(咀嚼)의 말, 잉태(孕胎)의 시, 분만(分娩)의 예언-강정의 근작시들
아프리카의 꽃밭에 세우는 시업(詩業)의 지붕-송찬호의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우르르 넘어지는 볼링핀처럼-신해욱의 『생물성』
3부 누구도 너무 많이 슬퍼할 수는 없다
길들여지지 않은 슬픔을 땅에 묻다-박준론
감정교육-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사랑이며 또한 인생인-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
다락방의 악마에게 상처받을 수 있는 능력을-천운영의 『생강』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비극을 읽는 것입니다-최은미의 『너무 아름다운 꿈』
4부 삶, 더 많은 삶
당신의 얼굴이 되어라
《보론》 너무도 희미한 능력-2012년 겨울의 비평들
인간쓰레기들을 위한 메시아주의-김사과론
아름다운 영혼이여, 안녕!-박민규론
사랑은 언제나 증오하고-김경욱의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먼지 도시의 이방인들-이경의 『표범기사』
그 말들은 뼈를 토해놓고 말이라 할지 모른다-송경동의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5부 이야기의 교차로에서
이야기의 은밀한 법칙-언제나 여전히 도래하는 중이거나 언제나 이미 지나간 만남을……
세계의 일식이 지나고……-편혜영의 『서쪽 숲에 갔다』
비극의 아래로 데굴데굴-성석제의 『호랑이를 봤다』
코스믹 포에틱스(cosmic poetics)-조현론
절대인간의 몰락-『위험한 관계』와 《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