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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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10/31
Pages/Weight/Size 130*224*20mm
ISBN 978895461942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2006년 첫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이후 6년 만에 이승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가 출간되었다. 첫 시집에서 시인은 가난한 시절에 대한 기억, 고단한 현실에 대한 응시 속에서 궁극적인 삶의 거소(居所)를 더듬어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고 투명한 목소리로 담아낸 바 있다. 화려한 파격이나 손쉬운 초월에 기대지 않고, 경험적 충실성과 서정적 회감(回感)의 원리로 단단하고 생기 넘치는 그의 작품들은 이후 이승희 시인의 시적 행보를 주목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부정적인 곡괭이보다 긍정적인 호미”(정호승 시인)를 사용하여 시를 짓는다는 평을 들은 바 있는 시인이지만, 이번 시집은 상실과 절망, 죽음의 이미지들이 도처에서 읽는 이의 발목을 잡아 깊은 우울 속으로 빠지게 한다.
Contents
시인의 말

1부
맨드라미는 지금도
제목을 입력하세요
늙은 토마토는 고요하기도 하지
봄비는 그렇게 내린다
그리운 귀신
다시 봄비는 내리고
그림자들
110-33
버려진 가방 같은
부치지 못한 편지
화분
내 삶의 전부이신 막막함이여,
그날
연신내 약국 앞 포장마차에는 027
아무도 듣지 않고 보지 않아도 혼자 말하고 빛을 뿜어내는 텔레비전 한 대가 있는 헌책방

2부
봉숭아 물들다
어느 여름날
여름의 우울
동물원에 태양이 지루하게 떠 있는 동안
여름의 대화
호텔 캘리포니아 혹은 늙은 선풍기의 노래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
살 속은 적막하다
맨드라미 피는 까닭은
맨드라미 정원
맨드라미 손목을 잡고
나는 당신의 허기를 지극히 사랑하였다
핏물
핏물
빈방 있음

3부
안녕 052
그리운 맨드라미를 위하여
가족사진
여름
나는 뭉쳐지지 않는 구름
시절, 불빛
갈현동 470-1 골목
갈현동 470-1번지 세인주택 앞
불빛에 쓴다
저녁 불빛을 따라 걷다
코뮌
빗방울에 대고 할 말이 없습니다
발바닥에 관하여, 내가 모르고 있는
밤의 고양이 몰리의 퀼트

4부
막막함이 물밀듯이
쫌 쫌 쫌
마음 비워진 집이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 있습니다
마음을 만드는 게 아니었음을
상처라는 말
절벽 가는 길
꽃이 지거나 지지 않거나
오, 행복하여라
비를 맞는 저녁
하루살이
다시 비를 맞는 저녁
지겨워…… 살고 싶다는 말은
라디오 소리는 흘러 어디로 가나
내 마음의 수몰지구
낮술

해설 | 아름다운 상실의 노래
| 이경수(문학평론가)
Author
이승희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시 쓰기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이 그리워 동화를 통해 어린이만이 할 수 있는 생각, 꿈, 이야기들을 찾아서 다시 느끼고 글로 쓰려 한다. 그동안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를 냈고, 동화 『살구는 왜 노랗게 익는 걸까』를 지었다.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시 쓰기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이 그리워 동화를 통해 어린이만이 할 수 있는 생각, 꿈, 이야기들을 찾아서 다시 느끼고 글로 쓰려 한다. 그동안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를 냈고, 동화 『살구는 왜 노랗게 익는 걸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