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사가 미르체아 엘리아데는 학문적 탐구의 체계성이나 현기증 나는 정합성을 보여주기보다 끊임없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의 종교사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국내에도 엘리아데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저작이 많이 출간되어 있으며, 이번에 출간된 『메피스토펠레스와 양성인』은 완전한 인간, 그 총체성의 신비를 꿈꾸었던 엘리아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저작이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인도, 이탈리아, 말년에는 현대사상의 용광로 미국에서 생을 마친 종교학의 오디세우스 엘리아데. 그는 성스러움과 비속함, 숨겨진 것의 드러남, 중심의 상징, 반대의 일치와 같은 기본 개념들을 이용해 샤머니즘, 요가, 신화, 의례 등의 종교적 주제를 살핀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작은 책에 모은 연구들은 몇몇 비유럽적인 종교적 행동양식과 정신적 가치관을 이해하기 쉽게 전하려고 근심하는 한 종교사학자의 행보를 보여준다."
Contents
1. 신비한 빛의 경험
2. 메피스토펠레스와 양성인 또는 총체성의 신비
3. 우주의 갱신과 종말론
4. 밧줄과 마술
5. 종교적 상징주의에 대한 언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