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 팔로워를 보유한 네 명의 인스타툰 작가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된 그들이 바라본 일과 삶
우리의 삶에는 이야기가 있다
선으로 삶을 잇는 인스타툰 작가들의 온앤오프!
자신만의 선과 글로 고유한 세계를 구축하여 독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만화 단행본까지 출간하는 요즘 인스타툰 작가들.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일상을 돌보며, 많은 사람을 울고 웃게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까?
동글동글한 그림체로 삶의 순간을 소중한 한 조각으로 만드는 시선을 공유하는 김그래, 무명의 천을 사이에 두고 짧지만 깊은 단상을 담담한 문체로 전하는 쑥, 『탈코 일기』를 비롯해 여성의 현실적인 삶을 통쾌한 목소리를 그려내는 작가1, 일상에서 나누는 평범한 대화 속에서 따뜻한 의미를 발견해 그것을 연필 선으로 담아내는 펀자이씨(엄유진)까지. 네 명의 작가가 그림 밖으로 나와 풀어준 그들의 일과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책에는 그간 좋아하는 일을 ‘잘’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그들이 자신들의 삶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기까지의 노력이 담겨 있다.
네 작가의 일상을 온(ON)과 오프(OFF)로 나누어 짧은 만화와 함께 수록했다. 일과 삶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아가는 네 사람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우리 삶에서 ‘일’이 어떠한 존재인지 돌아보도록 한다. 네 사람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삶의 장면들을 통해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글과 그림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를.
Contents
들어가며
쑥: 무명의 천을 사이에 두고
ON
제법 미지근한 시작
이토록 충만한 만남
글과 그림을 찾아 뚜벅뚜벅
OFF
이름만 건강한 쑥의 야매 관리법
A∪B∪C∪D
걷고 달리고 읽고 눕는 인생
김그래: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ON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돈이라는 난제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OFF
무용한 취미를 가지는 일
요리왕으로 거듭나다
사랑의 이름은 복슬복슬한 털뭉치
펀자이씨: 연필 선을 따라 걷다
ON
빈 종이 앞에서
독자와 함께 춤을
고마움이 다니는 길
OFF
선녀와 나무꾼 그리고 태양왕
빵은 빵이고 꿈은 꿈이지
지워질 잠깐의 흔적
작가1: 내가 인스타툰 작가라니
ON
빛나는 도화지를 찾아서
여기 다 그렇게 살아요
일상툰 속 엄마가 불러온 나비효과
OFF
나를 돌보기 위한 운동 연대기
나와 기린 사이에서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나가며
Author
김그래,쑥,작가1,펀자이씨
“찬찬히 흐르는 일상을 관찰하고 그립니다. 일 년에 한 번 해가 바뀌는 날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저는 어쩐지 매년 똑같은 사람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림을 그리고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직은 만화가라는 이름이 낯선 20대 여자 사람. 기약 없이 떠난 일본 여행에서 일기처럼 일상의 조각들을 그림으로 그려 SNS에 올렸다. 뭐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런데 그렇게 무심히 세상에 나온 그녀의 그림에 수십만 SNS 이용자들이 이렇게 반응했다. “어디서 저 보고 있는 건가요? 완전 제 이야기예요!”
지금은 그래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언젠가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무릎 나온 바지를 입고 만나도 부끄럽지 않은 동네 친구쯤으로 여겨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GRE, 그래!』가 있고 그림에 참여한 책으로는 『정리의 신』이 있다.
“찬찬히 흐르는 일상을 관찰하고 그립니다. 일 년에 한 번 해가 바뀌는 날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저는 어쩐지 매년 똑같은 사람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림을 그리고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직은 만화가라는 이름이 낯선 20대 여자 사람. 기약 없이 떠난 일본 여행에서 일기처럼 일상의 조각들을 그림으로 그려 SNS에 올렸다. 뭐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런데 그렇게 무심히 세상에 나온 그녀의 그림에 수십만 SNS 이용자들이 이렇게 반응했다. “어디서 저 보고 있는 건가요? 완전 제 이야기예요!”
지금은 그래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언젠가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무릎 나온 바지를 입고 만나도 부끄럽지 않은 동네 친구쯤으로 여겨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GRE, 그래!』가 있고 그림에 참여한 책으로는 『정리의 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