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는 하지만 동생한테 오빠는 어떤 존재일까요? 배 고프면 챙겨 주고 울면 뛰어오는 든든한 내 편? 아니면 날마다 싸움 걸고 괴롭히는 말썽꾸러기? 책 속에 나오는 송이 오빠는 일 분 일 초도 동생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는 질투쟁이에다 말썽꾸러기, 훼방꾼, 욕심쟁이입니다. 그래서 송이한테 오빠는 오빠괴물이지요.
‘와르르’ 송이의 장난감을 무너뜨리는가 하면, 송이를 울릴 기회만 엿보는 아주 얄미운 오빠입니다. 이 책은 말썽꾸러기 오빠와 귀여운 여동생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따듯하게 풀어 낸 그림책입니다. 오빠는 늘 동생 곁을 맴돌며 장난을 치고 심지어 울리기까지 합니다. 참다 못한 동생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오빠와 맞서지요. 티격태격하던 둘은 엉뚱하고도 귀여운 계기로 화해를 합니다. 동생을 괴롭히던 오빠의 속마음은 사실 ‘관심’이었거든요. 형제, 남매 갈등은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서도 그림책에서 꾸준히 다루어 온 주제입니다. 남매가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화해하는 모습은 부모와 아이한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