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는 35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면서 진지하게 실존의 문제에 천착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예술이라는 인공의 날개를 달고 실존의 부조리와 일상의 불쾌를 초극하는 방법이었다. 비록 그의 날개가 희랍신화에 나오는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높이 비상하다가 태양에 녹아내렸다고는 하나 그의 삶의 궤적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가로서 그의 작품들은 국내에서도 상당수 번역 소개돼 있다. 현재 국내의 일본 근ㆍ현대문학 연구현황을 보면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가 가장 많으며,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가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로 통계되고 있다. 그런 만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관련 서적은 번역서에서 연구서에 이르기까지 이미 많이 출판되었다.
아쿠타가와는 일찍이 글쓰기의 방법론에 대해 숙고한 작가인 만큼 그의 글은 독해의 묘미가 넘친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가 생겨난다. 아쿠타가와는 “문학작품이란 작가와 독자가 함께 완성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자각하면서 글을 쓴 작가로서 독자의 몫을 반드시 남기고 있다. 그래서 그의 문학은 독서 후의 여운이 있으며, 열린 상태로 끝나기 때문에 해석 또한 무한하게 열려 있다. 열린 텍스트를 독해한다는 것은 아쿠타가와 ‘읽기’의 즐거움이기도하다. 필자는 이 책이 아쿠타가와에게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쿠타가와가 남겨 놓은 여백을 성실하게 읽어내려고 노력하였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모티프별로 분류하여 아쿠타가와의 여러 작품을 동시에 고찰함으로써 아쿠타가와 문학을 조감하는 방식을 취했다. 2부는 개별 작품을 수사비평, 오리엔탈리즘, 포스트 콜로니얼비평 등의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조망함으로써 아쿠타가와 작품해석의 하나의 지평을 제시했다. 3부는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인『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타자성 연구』의 일부를 수록하였다.
Contents
이 책의 차례
저자서문
제1부
제1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와 ‘세기말 유럽문학’
1. 서 론
2. 본 론
3. 결 론
◎ 참고문헌
제2장 아쿠타가와 문학에 나타난 ‘물’의 이미지와 타나토스
1. 서 론
2. 본 론
3. 결 론
◎ 참고문헌63
제3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문학에 나타난 ‘불’의 이미지65
1. 서 론65
2. ‘불’의 원형적 이미지와 아쿠타가와 문학에의 투영
3. 아쿠타가와 문학에 보이는 불의 이미지의 양상
4. 결 론
◎ 참고문헌
제4장 아쿠타가와의 문학과 ‘여성성’ 공포
1. 서 론
2. 여성인식
3. 여성공포의 원풍경 ‘팜므파탈(femmes fatales)’
4. 결 론
◎ 참고문헌
제5장 아쿠타가와(芥川) 텍스트에 나타난 그로테스크(Grotesque)
1. 서 론
2. 요 괴(妖怪)
3. 광기,히스테리,데몬
4. 망상지각?도플갱어
5. 결 론
◎ 참고문헌
제6장 아쿠타가와 문학에 나타난 제도비판
1. 서 론
2. 아쿠타가와 문학의 제도비판의 배경
3. 가족제도
4. 자본주의
5. 종 교
6. 교육제도
7. 결 론
◎ 참고문헌
제2부
제1장 중국기행(支那游記)??에 나타난 재팬 오리엔탈리즘
1. 서 론
2. 열강들의 각축기 속에서의 아쿠타가와의 시대인식
3. 재팬 오리엔탈리즘
4. 결 론
◎ 참고문헌
제2장 패러디 작품 모모타로를 통해 본 아쿠타가와의 제국주의 비판191
1. 서 론
2. 창작동기와 식민지주의 인식
3. ‘모모타로’의 표상으로서의 ‘근대’
4. 모모타로의 독서지평의 확대 ‘타자’
5. 결 론
◎ 참고문헌
제3부
제1장 아쿠타가와 문학과 ‘他者性’에 관한 試論
1. 타자성이란 무엇인가
2. 타자성의 양상
3. 결 론
◎ 참고문헌
제2장 ‘타자성’의 패러다임으로 아쿠타가와의 ‘初期 歷史物’읽기
1. 서 론
2. 일상 속의 他者들
3. 自意識 과잉과 ‘타자성’
4. ‘에고이즘’이라는 이물질
5. 결 론
◎ 참고문헌
제3장 ‘예술가 소설’과 타자(他者)
1. 서 론
2. 본 론
3. 결 론
◎ 참고문헌
후 기
부록: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연보
Author
김난희
건강한 육아와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엘리펀트 맘스 랩 Elephant Moms Lab’의 대표.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 박사와 함께 쓴 『미래 인재로 키우는 우리 아이 10년 프로젝트』를 비롯해 『임신 & 태교』, 『여자의 수다는 비즈니스다』 등의 책을 집필했으며, 육아잡지 「앙팡」, 결혼잡지 「마이웨딩」, 「웨딩21」 등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엘리펀트 맘스 랩은 전현직 여기자들로 구성된 연구모임으로, 공동육아를 하는 코끼리들의 습성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통로를 찾고, 엄마인 동시에 여성으로서 행복한 삶을 향유하고자 하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한 육아와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엘리펀트 맘스 랩 Elephant Moms Lab’의 대표.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 박사와 함께 쓴 『미래 인재로 키우는 우리 아이 10년 프로젝트』를 비롯해 『임신 & 태교』, 『여자의 수다는 비즈니스다』 등의 책을 집필했으며, 육아잡지 「앙팡」, 결혼잡지 「마이웨딩」, 「웨딩21」 등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엘리펀트 맘스 랩은 전현직 여기자들로 구성된 연구모임으로, 공동육아를 하는 코끼리들의 습성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통로를 찾고, 엄마인 동시에 여성으로서 행복한 삶을 향유하고자 하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