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다룬 작품은 Discusion(1932), Ficciones(1944), El Aleph(1949), Otras Inquisiciones(1952)에 실린 모두 22편의 에세이다. 보르헤스가 카발라신비주의 이론에서 취하고자 했던 창조적인 행위로서의 오독의 글쓰기, 즉 고전을 모방하고 이미 쓰여진 것의 다시 쓰기, 혹은 다시 해석하기를 의미하는 글쓰기를 증명하고자 함이 본 서의 출간 의도이다. 헤럴드 블룸이 지적한 바와 같이 카발라는 글쓰기의 이론이며 글쓰기와 말하기 사이의 명백한 구별을 거부하는 글쓰기 이론이다. 보르헤스는 카발라를 종교적 의미에서가 아닌 해석학적 글쓰기의 이론으로 받아들였다. 카발라주의자들은 신은 말을 자신의 역사의 도구로 삼았다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가 말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그 말이 처음에는 어떤 소리였을 것이고, 그 다음에 문자가 생겼을 것이라고 역사적인 순서로 생각한다. 그러나 카발라주의자들은 이와는 반대로 문자가 먼저 생겼을 거라고 추측한다. 본 서에서 다룬 22편의 에세이는 보르헤스의 표현대로 시간을 내포한 오독의 글쓰기, 곧 독자의 재해석을 통한 끝없는 창조에 대한 것이다.
Contents
책을 내며
Ⅰ. 머리글
Ⅱ. 카발라와 誤讀에 대한 고찰
Ⅲ. 보르헤스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카발라의 흔적
Ⅳ. 맺음글
참고문헌
Resu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