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우리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서 자리 잡고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지속되어 온 중국과의 관계가 비록 지나간 수십 년 간 현대사의 굴곡으로 일시 단절되기는 했지만, 그 기간은 전체로 보면 미미하다 할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0여 년 전 공식적으로 관계를 회복한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마치 그 동안의 소원함을 보상이라도 하겠다는 듯 급속하게 서로의 존재감을 상위에서 확인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이럴 때일수록 중국을 더 깊이, 더 넓게 알아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당위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중국을 안다는 것은 여전히 때로는 분열적이며 당착적이고 투명하지 않은 어떤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의 고전은 마치 유토피아와도 같이 지향해야 할 그 무엇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중국의 현재는 극복하거나 위협적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중국을 ‘알아간다는’ 일은 물론 두터운 시간의 층을 켜켜이 쌓아야만 가능한 일일 것임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중국을 공부하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바탕에 둔 접근 방식이다. 그러저러한 상황들을 모두 극복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란 역시 중국어와 중국 문화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자리에서 중국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이 거기에서 생겨나리라고 믿는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우리 모두는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책을 엮어내고자 하였다.
Contents
머리말
Ⅰ 중국 연극과 영화 교육
Ⅱ 중국 문화학의 제 면모
Ⅲ 중국어와 중국 문화 교육의 방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