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와 루소의 인성론 비교연구

본 연구는 孟子와 루소의 인성론을 성선론의 관점에서 비교?고찰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그것은 인간다움이라는 말이 갖는 의미를 궁구해 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일반적으로 동양의 대표적 성선론자로 孟子를, 서양의 대표적 성선론자로 루소를 꼽는다. 이들의 사상이 성선론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들의 사상에는 어떤 유사점이 있으며, 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孟子와 루소의 인성론이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의 변별은 성선론의 구조를 해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孟子와 루소의 사상의 비교가 어째서 중요하며, 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孟子는 기원전 4세기경의 동양의 사상가이고, 루소는 18세기 서양의 사상가이다. 孟子와 루소 사이에는 2000년 이상의 시간적 격차가 있으며, 또 이들은 동양과 서양이라는 상이한 문화권에 속한 인물들이었다. 이들의 사상 사이에 이러한 큰 시간적?공간적 차이가 존재하고, 또 루소가 孟子의 책을 읽었다거나, 孟子 사상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들 사이에 사상적 교류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이들의 사상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들의 사상에 대한 비교를 통하여 성선론의 일반적 구조와 특성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전제 아래에서 孟子와 루소의 사상이 갖는 시대적?문화적 특수성의 측면보다는 보편성과 공통점을 추출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성선론의 구조와 일반적 특성을 도출하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