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가 왕국의 공주가 파이를 잔뜩 먹고 심하게 배탈이 났다. 걱정하는 왕에게 공주는 달을 가지면 금방 나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왕은 신하들에게 당장 달을 구해 오라고 명령한다. 신하들은 어떻게 달을 가져 와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른다. 그때 궁중의 어릿광대가 '공주가 원하는 달을 구해 오면 될 것'이라는 기막힌 생각을 해낸다. 공주가 원하는 달은 엄지손톱보다 작고 동그란 금 조각. 달을 목에 건 공주는 금방 건강해져서 정원으로 놀러 나간다. 그날 밤 떠오르는 달을 보며 공주는 생각한다. '이를 빼면 새 이가 나는 것처럼 달도 또 돋아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