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동생이 두 명 있어요. 어느 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동생이 생긴 거예요. 어른들은 나더러 형이니까, 또 오빠니까 참아야 한다고 했어요. 나도 동생들처럼 떼쓰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동생 편만 드는 엄마도 미웠지만 동생들도 많이 미워했지요. 하지만 동생들도 나 때문에 많이 참았던 것 같아요. 동생이니까 무조건 내 말을 잘 들어야 했고, 내가 입던 헌 옷만 입어야 했고, 맛있는 걸 나한테 뺏긴 적도 많았으니까요. 그러니 어린 동생을 조금 더 아껴 주는 건 어때요? 왜냐고요? 형과 동생은 태어나서부터 함께한 가장 친한 친구니까요!"
책 표지 속에 아이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어딘가를 째려보고 있고,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 갓 태어난 듯 포대기에 쌓인 아기가 있다. 그 아기는 우주선이 떨어뜨리고 간 것인 양, 어느 날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생겨난 것 같다. 이렇듯 갑자기 동생이란 존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어린 형, 오빠, 언니, 누나 들의 마음은 어떨까? 『동생이 뚝 태어났어』는 동생에게 느끼는 질투와 친근함에 대하여,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유쾌한 책이다.